경기 수원의 한 빌라에서 40대 탈북민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빌라 A(51) 씨의 집 화장실에서 B(47·여)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B 씨의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경찰은 숨진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B 씨가 거주하던 충북 음성경찰서는 B 씨가 지난 13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자 소재를 파악을 위해 수원서부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수원서부서는 이에 다라 B 씨와 친분이 있는 또 다른 탈북민 A 씨의 주거지를 확인하던 중 숨진 B 씨를 발견했다.
A 씨와 B 씨는 수년 전 탈북해 서로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가슴에 흉기에 찔린 상흔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B 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씨는 전날인 28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터폴 공조를 통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