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하고 개인비리 의혹까지 무차별 폭로에 나선 것에 대해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어느 나라의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서로 합작해서 국정감사를 파업하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 권리를 막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상대로 막말 인신공격을 쏟아내면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의장 공관 앞에서 보여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아스팔트 길거리 여당의 모습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이번 국회 파행 사태의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음을 암시하며 "헌법 위에 대통령이 계셔서는 안 된다"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가 품격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로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이 닷새째를 맞는 것에 대해 "우리는 1주일을 꼬박 기다렸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 의향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새누리당의 무조건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 흔들기에 대해서도 "의도적인 모욕 주기의 일환"이라며 "특히 3당 원내대표가 같이 갔던 미국 순방까지 건드리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일부 언론을 통해 밝힌 3당 원내대표 회동 계획과 관련,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아직 아무런 공식 제안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