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당시 강남 일대 모습. (사진=자료사진)
앞으로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 국민이 긴급재난문자(CBS)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내달부터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가 기상청으로 일원화돼 전송시간이 단축된다.
정부는 4일 9.12 지진을 계기로 근본적인 지진방재 대책을 올해 말까지 확정해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개선과제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내달부터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지진정보를 전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달 경주 지진 당시 안전처에서 보낸 긴급재난문자의 평균 소요시간은 약 8분으로 재난대응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상청에 별도의 재난문자 전용시스템이 구축돼 기상청에서 직접 지진관련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진도' 기준으로 통보하던 시스템도 개선해 '규모' 기준으로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하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규모 3.0 미만은 미실시 ▲규모 3.0~3.5미만은 송출반경 35㎞(광역시·도) ▲규모 3.5~4.0은 50㎞(광역시·도) ▲규모 4.0 이상은 전국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지진발생 후 접속장애가 발생했던 안전처 홈페이지 서버 용량 등을 추가 증설하고 지진발생 때의 행동요령을 장소별·발생 단계별로 통일된 표준안도 마련된다.
지진발생 현장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학교 교문 개방, 지진 대피 장소 점검 등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정비 등도 아울러 추진된다.
한편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지방방재 종합개선 기획단'을 운영해 올해 말까지 정부의 지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내영의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을 내놓는 한편 '9.12 지진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