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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쇳가루…학교 앞 공장 탓 마스크 쓰는 학생들

사건/사고

    악취·쇳가루…학교 앞 공장 탓 마스크 쓰는 학생들

    마산가포고등학교…공장, 올 4월부터 가동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정현주 행정실장 (마산가포고등학교)

     

    ◇ 김효영 : 마산가포고등학교 사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포고등학교 정현주 행정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현주 : 네. 안녕하십니까?

    ◇ 김효영 : 그동안의 과정부터 정리를 해봐야할 것 같은데요. 학교 앞에 공장이 들어선 것은 언제입니까?

    ◆ 정현주 : 공장이 들어선 것은 2015년 3월 공장 인허가가 났습니다.

    ◇ 김효영 : 작년 3월에 인허가가 났고 가동을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 정현주 : 가동은 올해 4월부터 가동이 되었습니다.

    ◇ 김효영 : 학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겁니까?

    ◆ 정현주 : 저희 학교에서 보면 88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김효영 : 그 공장은 어떤 것을 생산하는 공장입니까?

    ◆ 정현주 : 이 공장은 금속가공공장이라고 열교환기라든지, 가스발생기, 증류기 등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이것은 핵발전소라든지, 가스, 조선소 이런 곳에 납품되는 부품들입니다.

     

    ◇ 김효영 : 어떤 피해들이 있습니까?

    ◆ 정현주 : 소음은 상당히 심합니다. 어젯밤에도 제가 8~9시까지 거의 매일 근무를 하고 갑니다. 공장이 A, B, C 본공장이 있고 주 1공장, 주 2공장해서 두 개의 공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1공장에서는 녹슨 쇠를 때를 벗겨서 깨끗한 금속으로 만드는 그런 과정을 거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쇠를 두드리고 그라인딩을 하고 그런 소리가 많이 나기때문에 굉장히 소음이 심합니다.

    ◇ 김효영 : 그게 교실까지 다 들린다는 말씀이시죠?

    ◆ 정현주 : 네.

    ◇ 김효영 : 창문을 꼭꼭 닫아놔도 들립니까?

    ◆ 정현주 : 창문을 꼭꼭 닫아놓으면 조금 덜하죠.

    ◇ 김효영 : 하지만 창문을 조금만 심한 소음이 들린다는 말씀?

    ◆ 정현주 : 네. 그리고 지금은 초가을이기 때문에 창원을 닫아놓을 수 없는 상황이고 교실 내부에 애들이기 때문에 뛰어다닐 수도 있고 그런 먼지를 바깥공기와 소통을 시켜줘야 하지 않습니까?

    (사진=마산가포고등학교 제공)

     

    ◇ 김효영 : 그럼요.

    ◆ 정현주 : 그러다 보면 환기를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갑자기 들리는 4,5백톤 정도의 크레인이 걸려있는데 크레인에서 물건을 싣다가 떨어뜨리면 순간 소음들이 상당합니다. 애들이 많이 놀라죠.

    ◇ 김효영 : 알겠습니다. 더 큰 걱정은 아이들이 교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운동장에서도 뛰어놀지 않습니까? 공장에서 쇳가루도 날릴 수 있는 것이고. 아이들 건강이 걱정인데요? 어떤 가요?

    ◆ 정현주 : 부산에 가면 녹산공단이라고 있습니다. 녹산공단에 가면 저희 학교 앞에 있는 공장과 동일한 공정을 하는 공장에 저희가 가봤는데 제일 큰 문제가 물론 유해한 물질도 당연하지만 먼지에 대해 걱정이 많고 저희 학교 안에 내부에도 이 부분이 애들한테 실제적으로 피해를 입히면 어쩌나 해서 자석판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 김효영 : 자석판 설치해 보니까 어때요? 자석판에 쇳가루가 붙습니까?

    ◆ 정현주 : 본관동, 체육관동 등 3군데에 좌석판을 설치해 놨는데 공장과 가까운 체육관동에는 누런 녹슨 쇳가루들이 자석판에 조금조금씩 붙어있습니다.

    ◇ 김효영 : 그래요? 그게 아이들의 몸속에 들어가면 큰일인데 말이죠. 악취도 있다구요?

    ◆ 정현주 : 악취도 순간순간 많이 발생하는 사안입니다. 제가 9월 26일 한 8시경부터 11시 사이에 상당히 악취가 좀 심해서 학생들도 그 전에도 선생님 냄새가 조금 나요. 이랬는데 그 날은 거의 본관동에 있는 1, 2학년들은 대부분 감지가 되어서 시골말로 하면 시껍을 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이 공장이 허가된데 대해 안상수 창원시장이 사과까지 했잖습니까?

    ◆ 정현주 : 네.

    ◇ 김효영 : 이후에 창원시의 대책은 없습니까?

    ◆ 정현주 : 네. 6월 22일 창원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창원시장님이 직접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가포고의 건강권이나 학습권에 대해서 법의 여부를 떠나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창원시에서 매일 와서 측정은 합니다.

    소음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측정하는게 대부분 하루 종일 있지 않기때문에 잠깐 와서 재고 가고 잠깐 와서 재고가기 때문에 그 안에 법적 기준치에 충족하지 않는다해서.

    ◇ 김효영 : 법적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다?

    ◆ 정현주 : 네. 소음이라고 하면 저희 학교는 자연녹지지역이고 공장은 준공업지역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저희 학교에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공장측, 준공업지역의 기준에 따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계선에서 5분 이상 65데시벨이 계속 이어져야 법적으로 규제치에 들어간다는 그 얘기를 하거든요.

    (사진=마산가포고등학교 제공)

     

    ◇ 김효영 : 행정 잘못으로 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공장에서 측정해보니 문제없다고 한다?

    ◆ 정현주 : 네. 지금 계속 그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효영 : 교육청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정현주 : 박종훈 교육감님께서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이 부분을 도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하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신 이후로 저희 학교와 학부모, 도교육청으로 TF팀을 구성해서 창원시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빨리 대책이 나와야 된다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임시방편으로 가림막을 친다든지, 펜스를 설치한다든지 최소한의 피해대책은 세워야할 것 같은데 아무 것도 지금 안돼 있습니까?

    ◆ 정현주 : 네. 지금 상황으로는 피해가 나야 대책이 나오는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효영 :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지않습니까?

    ◆ 정현주 : 네. 아이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저희들도 혹시나 이 공장에서 페인트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좀 전에 말씀드린 악취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까 싶은 우려때문에 우리가 그 다음날 전교생들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했습니다.

    야외활동을 한다든지, 운동장에 나갈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라. 그렇게 지도를 하고 아주 기본적인 대응, 대책을 수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가포고는 사립학교입니까?

    ◆ 정현주 : 공립학교입니다.

    ◇ 김효영 : 학교 측에서도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현주 : 저희들도 학교에서도 창원시에서도 감사를 했다곤 하지만 그 감사결과에 정말 위법적인 부분들이 없었다 이런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든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아이들이 걱정이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현주 : 네. 감사합니다.

    ◇ 김효영 : 지금까지 마산가포고등학교 정현주 행정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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