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6명, 실종 4명 등 모두 1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물폭탄이 쏟아진 울산지역은 공장과 상가, 주택 등의 침수로 재산피해가 막심했다.
국민안전처가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상황을 보면 이날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 중 사망자 1명이 발견됐다.
또 경주에서 논 물꼬를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린 실종장의 시신이 수습돼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현재 실종자는 4명으로 울산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는 차량 전도로 1명, 경남 밀양에서는 잠수교로 진입한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1명이 실종 상태다.
이재민은 90가구 198명으로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7가구 26명이 일시 대피했다.
시설 피해는 주택 14채(제주)가 반파됐으며, 508채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는 울산이 464채로 가장 많았다.
목 밑까지 물이 가득찬 울산. (사진=독자 제공)
울산 현대자동차 등 22개 동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현대차 제2공장은 이틀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울산 태화시장 상가 150동도 불어난 물에 잠겼다.
차량 침수 또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현대아파트 등의 900여 대 등 1046대에 이른다.
어선은 제주 하예항과 화순항에 정박한 어선 2척이 전복됐고 경남 통영에서 2척이 침몰했다.
현재 통제 중인 도로는 울산 6곳이고 여객선은 국내선 5개 항로(묵호~울릉, 대천-외연도, 목포-계마, 후포-울릉, 군산-어청도)가 통제 중이다.
정부는 이재민에게 구호물자 278세트와 생필품, 급식 등을 지원했으며 태풍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6일부터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며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6일부터 12일까지 벌인다. 안전처는 18일부터 23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