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8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9월 한달을 강타한 갤럭시 노트7의 리콜사태를 감안하면 실적이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많으면 1조 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리콜비용이 없었던 것으로 계산할 경우 8조원대 후반이나 9조원 까지도 될 수도 있었다.
리콜사태를 딛고 이달 1일부터 일반판매가 시작된 갤럭시 리콜의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7일 2016년 3분기 매출은 49조원에 영업이익은 7조 8000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확정치는 이달 말쯤 다시 공시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1조 6800억 원에 비해 5.19%나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7조 3900억 원에 비해 5.55% 증가했다.
다만 9분기만에 영업익 8조를 넘겼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8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4.18%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3분기에 갤럭시 노트7의 리콜비용을 정확히 얼마 반영했는지 삼성전자가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1조원에서 1조 5000억 원 정도를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발화에 따른 리콜사태가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이 8조 8000억 원에서 9조 3000억 원 까지도 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삼성이 이렇게 갤럭시 노트7 리콜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이유는 국제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다 물량도 늘면서 이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5000억 원 이상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거의 같은 금액의 이익증가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효자자리'를 다시 찾은 소비자 가전 역시 퀀텀닷TV를 중심으로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따라서 노트7 리콜사태가 마무리되고 지난 1일부터 일반판매가 재개된 가운데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2분기를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