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미사일 (사진=노동신문)
정부는 북한이 20일 또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지난 15일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불과 수 일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이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서,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란 점에서 정부는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7일 안보리 언론성명을 통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가 발표됐는데도 또다시 미사일 도발이 일어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총의를 거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여실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듭된 도발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만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며, 강력한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 채택과 우방국들의 독자제재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대북압박을 위한 국제사회 의지를 더욱 강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이번 워싱턴에서 개최된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확장억제 협의 체계 강화 등 모든 범주의 외교 안보적 억제 수단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대북 억지력의 실효성을 대폭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또 "기본적으로 북한이 실용위성 명목으로 발사를 하는 경우에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관련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더이상의 궤변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총의가 반영된 안보리 결의를 즉각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간 공동평가 결과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무수단미사일로 추정되며 지난 15일 있었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