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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환자' 5년새 11% 증가…여성이 58% 차지

보건/의료

    '변비 환자' 5년새 11% 증가…여성이 58% 차지

    9세 이하나 70세 이상이 53%…평소 섬유질·수분 섭취 신경써야

     

    변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9살 이하 어린이나 70대 이상 노인으로 집계됐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1.4배가량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1만 6천명. 지난 2010년의 55만 3천명에 비해 5년새 11.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7.6%인 17만명에 달했고, 9살 이하 환자는 25.8%인 15만 9천명이었다. 이들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53.4%를 점유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6만 1천명인 데 비해 여성은 35만 4천명이나 됐다.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3.9배나 많았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만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았고, 9살 이하는 3199명, 60대 1437명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엔 9살 이하가 381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3311명, 60대가 1388명이었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며 "노인은 신경계나 대사성 질환 등으로 이차성 변비가 늘어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변비 증상이 더 많은 까닭에 대해서도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며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비는 엄밀히 따지면 '증상'일 뿐 '질병'은 아니지만, 최근 6개월 동안 3개월 이상에 걸쳐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인체내에서 막히는 느낌 △잔변감 △일주일에 3회 미만 배변 같은 증상이 두 가지 이상 겹친다면 '기능성 변비'로 분류된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복용이나 훈련을 통한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권장되지만,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섬유질 섭취 △매일 1.5~2리터 수분 섭취 △규칙적 배변 습관 △배변시 몸을 더 쪼그리기 △복근력 강화 운동 등에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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