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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 '탄핵 위기'…최순실 시국선언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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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총학 '탄핵 위기'…최순실 시국선언문 논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탄핵 위기에 놓였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이 문제였다.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고려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총학생회 탄핵안이 28일 정식 발의돼 48대 총학생회가 직무정지됐다.

    고려대총학생회 홈페이지

     

    앞서 지난 27일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이 번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도 이에 동참했다.

    고려대는 '국민의 삶을 포기한 박근혜 정권 퇴진 민족고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12시에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선언문 낭독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돌연 취소됐다. 고려대 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의 내용을 두고 거세게 비판했기 때문이었다.

    고려대의 시국선언문에는 "백남기는 죽이고 최순실은 살렸다"라는 내용이 담겼고, 또 '노동자연대 고려대 모임',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고려대분회', '고려대 학생행진' 등의 단체가 함께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학생들은 여기에 백남기 등 '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와 옛 통진당 세력들이 포함돼 정치적인 맥락이 담겼다며 반발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에서는 총학생회 탄핵 발의가 제안됐고 몇 시간 사이에 800여명의 학생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제안문에서 학생들은 "총학생회는 지금까지 우리들을 대표하지 않았다"며 "최순실과 관련한 수많은 비리가 파헤쳐지는 상황에서 고려대는 뒤늦게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게다가 최순실 씨가 아닌 다른 주제를 끼워넣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어 "통진당 세력을 비롯한 각종 운동권 단체들의 의견은 들으면서 왜 일반 학우들의 의견은 듣지를 않느냐"고 비판했다.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48대 총학생회는 오는 31일 전체학생대회에서 최종 탄핵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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