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진보연대가 31일 전북도청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각계각층의 시국선언부터 시내버스의 경적시위까지 정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전북지역 시민사회가 이번 주에도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
'박근혜정권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준)'는 31일 전주시 서신동 농업인회관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논의를 통해 시국회의의 기조와 방향 최종 결정, 시국회의 결성문 채택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6시30분 전주풍남문광장에서 관통로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 촛불행진'에 나선다.
전주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로 매일 정오와 오후 4시30분 경적을 울리기로 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앞서 이날 오전 전북진보연대는 전북도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가 벌어졌다"며 "전북도민과 함께 하야, 정권 퇴진 투쟁의 거대한 불길을 지필 것이며 하야와 정권 퇴진이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북진보연대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전북지부, 민중연합당 전북도당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주말 경적 시위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 힘을 보탰던 전북지역 버스 노동자들은 이번 주에는 하루 두 차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경적을 울릴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는 "매일 정오와 저녁 6시30분에 경적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니 시민들이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민의 발로 도로를 누비는 버스 노동자들이 정권 퇴진의 목소리와 함께 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적 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