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가 국회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총리 등 개각을 발표하자 야3당은 민의를 저버렸다며 개각 거부와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결의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야3당 원내대표는 2일 긴급 회동을 통해 이번 개각을 원천 철회하라는 요구와 함께 인사청문회 자체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오늘 정면으로 민의를 저버리고 오로지 일방주의식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의총을 열어서 대통령의 이번 개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무효다, 철회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 절차도 없을 것이다"며 "계속 이렇게 독선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면 위기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과 언론, 국민이 그렇게 요구했던 거국내각이나 책임총리를 외면한 채 갑자기 총리, 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을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야3당이 청문회 자체부터 보이콧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6.29 민주화 선언을 내놓아도 부족한 상황에 대통령이 4.13 호헌 조치를 내놨다"고 빗대며 "거취를 고민해야 할 심각한 상황에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겠다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통령에 의한 도발적인 총리 및 국무위원 추천을 거부한다"며 "이제 야당이 책임있는 대안을 모아가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