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한미동맹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잇따라 열린 정책조정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지난 9월 정세균 국회의장 방미 시 동행해 미 의회 지도부를 면담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공화당 소속 애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공화당 지도부는 한미동맹이나 양국 간 협정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가져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이스 위원장은 "(한국을 겨냥한) 트럼프 발언은 대선용으로 생각한다"며 "외교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은 하원 외교위원회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한미관계에 변화를 시도해도 모든 정책 승인권이 의회에 있는 만큼 트럼프 당선자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애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미 의회 지도자들이 '한국 국민들에게 '미 의회가 한미동맹 변화를 조금도 용납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과 달리 미 의회는 예산 편성과 제도 변화까지 모든 것을 최종 승인하는 대단히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어 우리가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미 대선 이후 향후 어떤 변화가 올지는 모르는 만큼 한미 의원외교를 강화해 공화당 지도부가 한미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