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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100만 명 모인다"…내일 '역대급' 촛불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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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100만 명 모인다"…내일 '역대급' 촛불행진

    도심 대규모 행진…경찰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 허용' 통고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대통령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11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4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행진에는 서울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참가할 예정이라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최소 50만~100만 명, 경찰은 16만∼17만 명이 이날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인원(주최 측 70만 명)을 웃도는 규모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이 사전집회 및 행진을 한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 모인다.

    오후 4시에 시작되는 민중총궐기 본집회가 끝나면 오후 5시쯤부터 서울 거리 곳곳에서 대규모 행진이 시작된다.

    주최측은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각기 다른 5개 경로를 신고했다. 경찰은 1개 경로만 허용했고, 나머지 4개 경로는 '조건통보'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던 모습이다. (사진=이한형 기자)

     

    경찰의 조건통보 내용은 내자동로터리를 지나는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퇴계로·을지로·종로가 모두 행진 구간으로 통제된 상황에서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하면 도심 동서간 통행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4개 경로는 각각 서대문, 정동, 종로, 을지로 등을 거치는 경로여서 행진 시간대 이 일대 차량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유일하게 허용한 행진 경로는 '마로니에 공원→종로5가→세종로→서울광장'뿐이다. 조건통보한 4개 경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청와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행진은 대규모 인원이 청와대를 북쪽에 두고 도심 일대에서 넓게 애워싸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부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한다면 경찰과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진을 마치면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연예인 김제동, 김미화, 이승환, 전인권 등 문화예술인들도 출연한다.

    문화제가 끝나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1박2일 난장' 토론 등 추가 집회행사가 이어진다.

    경찰은 이날 가용 경찰인원을 총동원해 270개 중대 2만5000여 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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