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해온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인공신경만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파파고였다고 생각한다. 첨단 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다."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 대표로 보낸 지난 8년간의 시간은 네이버, 파트너, 본인 모두가 성장한 뿌듯한 시간이었다면서 네이버의 큰 사명과 도전은 신임 CEO 내정자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에게 넘긴다며 직접 한 내정자를 소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포털 사업자에서 벗어나 차세대 기술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 중소 사업자들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중소 사업자와 광고주들을 초대해 네이버 커넥트 2017(NAVER CONNECT 2017)을 개최했다.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는 경쟁의 대열에 참여할 수조차 없는 시대인 만큼,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이를 사업 파트너인 광고주 및 중소 사업자들과 함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7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자회사인 라인이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하고, 지난해 선보인 스노우와 브이라이브가 각각 8000만,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성과를 알렸다.
이어 "네이버가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네이버의 큰 사명과 도전은 신임 대표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에게 넘긴다"며 한 내정자를 직접 소개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한 내정자는 소규모 창업자 지원 프로젝트인 '꽃'의 성과를 공개하며 기조 연설을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그는 "네이버가 올해 목표로 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겼고 연말에는 1만 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소규모 사업도 55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플랫폼에 활동하는 창작자 수도 지난 4월 기준 1만 6000명에서 7개월만에 2만 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라폴리오 마켓, 뮤지션 리그 마켓, 디자이너 윈도 등 등 창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다양한 시도가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한 내정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들이 이미 우리 생활속을 들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네이버가 공개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이카, 자율주행, 통번역앱 파파고,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브라우저 '웨일', 3차원 정밀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기술이 개인의 쉬운 창업과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이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중소 창업자 분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잘 바꾸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네이버가 국내에 투자한 2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5000억원 중 1000억원은 중소 사업자 창업과 성장, 그리고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0억원씩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