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50여일간 장기파업을 벌여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정신보건지부가 파업을 중단하고 25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서울시정신보건지부는 지난 22일에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안 해결을 약속함에 따라 25일부로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의 엄마인 여러분들에게도 역시 엄마가 필요할 것이다. 제가 엄마를 맡겠다"고 밝히며 문제해결을 약속했다.
서울시와 노사는 올해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7개 자치구에 대해 근로계약 갱신 협력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서울시·자치구 협의체 구성 등을 합의했다.
파업해결에 적극 나섰던 구청장협의회 문석진 회장(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는 자치구가 서울시와 함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자살예방센터 종사자가 모여 결성된 서울시정신보건노조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달 4일부터 300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 측은 협의체를 통해 임금과 단체협약 최종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서울시 정신보건정책 개발에 노조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