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 201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산업경쟁력, 재점검한다'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농업의 범위를 식용물 생산에서 6차 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녹색에너지기술(G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총체적인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 정책은 식용물 생산에 머물러있던 농업의 범위를 문화와 전통 등 비식용자원의 6차산업화를 통해 농촌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농식품부 "미래 한국 농업 경쟁력 높일 것"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비식용자원 등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미래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등 활용 가능한 농촌자원 조사와 6차산업화 추진 ▲개별·마을단위의 농촌관광 인프라와 지역 내 유·무형 농촌자원을 연계한 지역단위 농촌관광시스템 구축 ▲비식용제품에 대한 판촉 및 우수사례 발굴과 사례집 제작·배포 등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 ▲2차·3차산업 규제 개선, 지원사업 조정을 통한 생산과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지역 특산물을 활용…농가 소득에 기여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식용자원을 활용하는 6차산업 인증사업자는 54곳으로 전체 인증사업자 중 약 6.5%에 불과하다. 비누, 샴푸, 세제, 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이들 업체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차산업 인증 사업자로 선정된 대한뷰티산업진흥원(원장 강유안)은 제주 울금 농장에서 직접 유기농법으로 자연 재배한 울금을 핵심원료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 '제주에서ON(JEJUON)'을 생산한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에 약 1만1000㎡ 규모의 화장품 원료 농장을 확보해 울금과 허브를 직접 자연재배(1차산업)하고 화장품 직접생산(2차산업)과 해외뷰티향장인들 대상 화장품 교육장 및 판매장 운영(3차산업)을 통해 제주도의 새로운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초5종과 마스크7종, 마유크림 등 총 14개 품목이 중국 화장품 위생허가증을 취득하였으며 올해 출시되는 20여 품목도 중국 화장품 위생허가 신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별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약초생활건강(대표 김태권)은 지역의 약초를 활용해 약초베개, 샴푸, 화장품 등 자연친화 제품을 생산한다. 원료가 되는 약초재배(1차산업)와 제품의 가공 및 생산(2차산업), 체험프로그램 운영, 유통 및 판매, 민박사업(3차산업)을 통해 지역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아화장품 및 세제류 제조업체 고사리숲 농업회사법인(대표 강은영)은 지난해 세제브랜드 '고사리손유아주방세제'가 미국 FDA 피부자극테스트 최우수등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6차 산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