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특검'이나 다름없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호가 '세월호 7시간'과 '최태민 원인설' 등 전국민적 미스터리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 특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7시간'에 대해 "국민이 제기하는 가장 큰 의혹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고, 사이비종교인으로 활동한 최태민씨 의혹에 대해선 "유사종교적 문제로 여러 사건이 파생됐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냐"고 수사 방침을 밝혔다.
이번 특검법상 조사대상에는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 여부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뿌리'를 캐겠다는 수사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7시간의 비밀은 청와대의 해명과 이에 대한 정치권‧언론의 반박 과정 등을 거치며 국민적 관심사로 재부상 했다.
특히 최순실씨 자매 등이 연루된 박 대통령의 약물 대리처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에서 풀지 못한 특검의 숙제가 됐다.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할 경우 핵심적인 질문사항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청와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대통령 보고‧지시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최순실(60)씨 (사진=자료사진)
박정희정권 시절부터 박 대통령이 맺어온 최태민‧최순실 일가와의 밀접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 역시 박 특검이 해결해야 할 몫이 됐다.
박 특검은 CBS인터뷰에서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범죄가 발생했다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사종교적인 문제로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이 파생됐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검찰에서 유사종교 사건 수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라며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맡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 최태민씨의 유사종교 이슈로 수사가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까지 파고들지 관심이 쏠린다.
박 특검은 종교 사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를 특검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