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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준비에 속도…이달 중순 본격 수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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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특검 준비에 속도…이달 중순 본격 수사 가능성

    • 2016-12-02 21:46

    특검보 후보자 8명 靑에 요청…법무·대검엔 파견검사 10명 요청사무실 임대도 마무리 단계…5일까지 특검보·일부 검사 팀 합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특별검사가 특검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특검은 2일 오후 "특검보 후보자 8명 명단을 행정자치부를 거쳐 청와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보 후보자는 전원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로 채워졌다. 박 특검은 다만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을 고려해 8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7년 이상 경력의 변호사 가운데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할 수 있다.

    대통령은 요청을 받으면 3일 이내에 4명을 특검보로 임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5일 이전까지는 특검보 인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4명의 특검보는 사건 영역별로 수사 및 공소유지와 특별수사관·파견공무원 지휘·감독 등 특검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1명은 언론 공보 역할을 겸임한다.

    특검 수사 경험이 있는 한 검찰 관계자는 "특검법상의 14개 수사 영역별로 팀을 세분화해 특검보에게 팀장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특검은 아울러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5일까지 검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파견 요청된 검사 중에는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부장검사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수사본부에서 기록·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하는 이른바 '선발대'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10명은 다음 주중 추가로 파견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수사 일정과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파견검사 수는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다.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만큼 당시 함께 일했던 검사 일부가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근무 등 인연이 있는 이른바 '우병우 라인' 검사와 수사관 등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특검보와 파견검사에 이어 조만간 각각 40명 규모의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인선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난제로 꼽힌 사무실 임대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서초동 법조타운과 비교적 가까운 강남 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사무실 임대는 거의 윤곽이 드러나 있다"면서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위치 등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주말에는 수사 방향과 인력 운용 방안 등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인선과 사무실 마련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여서 이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특검 수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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