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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부대' 수원서 11시간 째 경찰 대치중

사회 일반

    '트랙터 부대' 수원서 11시간 째 경찰 대치중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국도에서 트랙터들이 경찰과 대치중이다. (사진= 구민주 기자)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공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전봉준투쟁단'이 경기 수원에서 트랙터 이동을 막는 경찰과 11시간째 대치 중이다.

    1번 국도 서울 방향 차로가 전면 차단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도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8시 현재 투쟁단 60여 명은 트랙터 6대와 화물차 10여 대를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에 세워둔 채 다시 모였다.

    경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트랙터 등은 개별적으로 상경하면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농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전농 측은 "개별적으로 가겠다고 했는데도 못가게 경찰들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세류중학교 앞과 평택시청 등에 막혀있는 트랙터 9대도 개별적 이동을 허용해달라고 맞서며 상경하지 않은 채 종합운동장 근처에서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3개 중대와 순찰차 13대를 동원해 트랙터를 제지하고 있다.

    방송용 트랙터 1대는 서울로 이동했고, 1대는 농민이 몰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 서울 방향의 전 차로가 300m 가량 통제되면서 서울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은 운동장을 우회하고 있으며, 출근시간이 되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농민들은 전날 9시쯤 수원역에서 새누리당 경기도당까지 행진한 후 첫 날 상경투쟁 일정을 마무리 하고 둘째날인 9일 오전 안산 합동분향소를 거쳐 서울 국회의사당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북문로터리에서 돌연 계획을 변경, 트랙터 6대를 앞세워 상경을 시도했다가 종합운동장 근처에서 경찰에 막혀 현재까지 대치 중이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경찰이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가하기로 약속하고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늘 꼭 국회의사당까지 가서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오전 중 상경투쟁 일정을 재조정하고, 국회로 이동한 뒤 10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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