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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트 세계일주 나선 김승진 "극복하는 게 인생"

사회 일반

    또, 요트 세계일주 나선 김승진 "극복하는 게 인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승진 (선장)

     

    지난해, 국내 최초로 무동력 요트로 그것도 한 번도 정착하거나 도움 받지 않고 세계일주를 했던 그 모험가를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김승진 선장인데요. 이 김승진 선장이 이번에는 무려 8개월 동안 14개국, 3만 2000km를 180여 명의 일반인과 함께 떠난답니다. 요즘처럼 팍팍한 때 어디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우리에게 드넓은 바다 내음을 대신 전해줄 분,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김승진 선장 직접 만나보죠. 김승진 선장님, 안녕하세요?

    ◆ 김승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디 계세요?

    ◆ 김승진> 지금은 유럽의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예요. 스플리트라는 항구도시에 와 있습니다.

    ◇ 김현정> 이야, 크로아티아. 이거 벌써 생각만 해도 설레네요. 크로아티아에 계신 거예요? 지금 앞에는 뭐가 보입니까?

    ◆ 김승진> 지금 여기는 캄캄한 저녁이기는 한데요.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는 마리나 한복판에 지금 저희 배가 정박돼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했던 김승진 선장이 지난 2015년 태평양 항해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요트세계일주협회 제공)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사실은 무동력 요트로 이미 세계일주는 마치셨는데 그래서 저는 이번에 14개국이면 전에 비해서 덜 가시는 거 아니냐 뭐가 화제냐 했더니, 그게 아니에요. 그때는 혼자 떠났던 여행이라면 이번에는 일반인 무려 180명과 함께 가는 거라고요?

    ◆ 김승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일반인이라는 건 진짜 일반인들이에요, 요트 모르는?

    ◆ 김승진> 네, 맞습니다. 전혀 요트를 처음 타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니면 잠깐 체험 정도 했던 그런 분들이 많이 오세요.

    ◇ 김현정> 그분들을 데리고 8개월 동안 어디어디를 가시는 거예요?

    ◆ 김승진> 우선 요트로 크로아티아를 출발해서요. 지중해를 빠져나와서 대서양을 횡단합니다. 그리고 파나모호를 통과해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일정입니다. 그리고 대략 내년 8월경에 충청남도 당진 왜목항으로 들어가는 일정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요트에 엔진이 있는지와 없는 건 굉장히 차이가 날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러면 엔진 없는 무동력 요트로 가시는 거예요?

    ◆ 김승진> 그렇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요트는 주로 사용하는 동력이 바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로를 아마 도스로 움직일 거고요. 무풍에 빠졌을 때는 간혹 엔진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바람이 전혀 없을 때, 이럴 때만 잠깐씩 사용. 그러면 이거 일반인들한테는 너무 위험한 거 아닙니까, 이번 여행?

    ◆ 김승진> 그런데 요트는요. 바람으로 갈 때가 가장 안정적이고요. 편안하게 항해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아니, 대체 그 일반인 180명이나 데리고 왜 그런 요트 여행을 하는 거야, 이유가 뭐야. 목적이 뭐야 이런 생각들 하시는 것 같은데 왜 떠나십니까?

    '단독,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세계일주’의 대기록을 세운 탐험가 김승진 씨 (사진=김승진 선장 제공)

     

    ◆ 김승진> 제가 항해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요. 바다 여행의 특별함, 아름다움을 일반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이런 대항 항해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제가 하고있는 물 문화 운동이라고 해서요. 사람들이 바다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물 문화 운동. 그래요. 사실은 요트 하면 저는 한 번도 타본 적도 없고요. 굉장히 럭셔리한 느낌. 귀족이나 하는 레포츠 이런 느낌이라 아직 너무 생소해요.

    ◆ 김승진> 요트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연의 힘을 빌리기 때문에 이제는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이라서요. 럭셔리보다는 약간은 모험적인 그리고 도전정신도 그렇고 그다음에 굉장히 검소해져요.

    ◇ 김현정> 오히려?

    ◆ 김승진> 네, 오히려.

    ◇ 김현정> 그런데 실제로 돈이 많이 드는 거 아니에요? 장비도 사고 요트도 빌리고 이러려면?

    ◆ 김승진> 실제로 그렇지는 않고요. 요트는 구입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활용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비용이 저렴할 수 있고요. 많은 돈이 들어가는 운동이라는 것은 약간 편견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편견. 그러면 매력은 뭡니까? 아까 그러셨어요. 이 요트를 탔을 때 아름다움, 바다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서 운동을 한다. 매력을 뭐예요?

    ◆ 김승진> 대부분 요트 항해를 경험하신 분들이 처음 말씀하시는 것이 ‘참 자유스럽다. 이렇게까지 자유로운 줄 몰랐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그리고 어저께 사실 옆에 있는 배에 초대를 받아서 저녁식사를 같이 한 적 있어요. 그 배에도 요트 타는 사람인데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먼 나라이지만 우리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면 우리는 연결돼 있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멋있네요.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발을 담그는 순간 우리는 하나다.’ (웃음)

    ◆ 김승진> 네. 서로 바다로 연결돼 있다.



    ◇ 김현정> 그래요. 그 맛에 요트를 타는. 지금 얼마 되셨죠, 타신 지?

    ◆ 김승진> 15년 정도 됐습니다.

    ◇ 김현정> 요트인생 15년. 그리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반인 180명을 데리고 이번에 떠나시는 건데 그런데 이 요트 체험단이야 한참 전에 기획된 거겠지만 지금 시국이 워낙 어수선한 거 아시죠, 여기 한국.

    ◆ 김승진> 네, 저도 뉴스 보면서 느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떠나는 분들도 좀 눈치 보이고 마음도 불편하고 그러실 것 같아요?

    ◆ 김승진> 그런데 극복하는 것이 인생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불편한 상황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여행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항해 목적 중에 하나도 저는 테마를 비전이라고 이렇게 설정을 해 놓고 여행을 하는데요. 참가하시는 일반인 대부분의 분들이 바닷속에서 나의 새로운 인생을 발견하고 싶다 또 새로운 인생의 항로를 찾고 싶다. 이런 자기 인생을 계발하기 위한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하세요. 그분들이 인생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는 조력자 같은 역할로 이번에 항해를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 에너지를 가지고 또 돌아와서 우리 사회를 위해서 뭔가 그 에너지를 좀 발산해 주면 그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부러워할 분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청취자들 중에. 사실은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닙니까? 이분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김승진>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몫까지 저희들이 열심히 즐기고 경험해서 경험치를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좋은 말씀입니다. 많이 느끼시고 많이 경험하고 그 경험치들을 돌아와서 전달해 주는 그 역할까지 꼭 해내셔야 됩니다.

    ◆ 김승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무사히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승진>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이제 곧 180여 명의 일반인들과 함께 14개국 요트여행. 무동력 요트여행을 떠납니다. 김승진 선장.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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