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5주기를 맞아 각종 매체를 동원해 추모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의 대부분을 김정일의 업적과 그를 추모하는 글을 싣는데 할애했다.
1면은 전면에 걸쳐 김정일 대형 사진과 함께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열어주신 최후 승리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지난 5년간 이룩된 기적적 성과들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마련해주신 무진막강한 군사경제적 토대와 잠재력의 승리"라며 추켜 세웠다.
조선중앙통신도 "어버이 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경모의 마음을 안고 16일 밤 각계층 근로자들이 만수대 언덕을 끝없이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평양시각 정오) 3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평양 시내 김일성광장 주변에 차량과 전차가 멈춰서고 대동강변에 선박들이 정박한 상태에서 주민들이 묵념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는 지난 2014년 김정일 위원장 3주기때도 정오를 기해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주민들이 묵념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8시부터 3분 동안(평양시각) 김정일에 대한 추모사를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