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포스코, 고급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로 시장 선도

기업/산업

    포스코, 고급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로 시장 선도

    포스코는 지난 8월 31일 태국 남동부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이날 열린 준공식 기념 코일 서명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오른쪽)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에 휘호를 쓰고 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고급 자동차강판 개발을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현재 세계 800여 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급 제품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 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고급 자동차강판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며 수요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트윕강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도는 mm²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3배나 높다. 트윕강은 충격 흡수가 탁월해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하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GPa(1mm² 당 150kg의 하중까지 견딤)보다 높아질 경우 강도는 높아지는 대신 가공이 어려워지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해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 HPF강이다. 이 제품은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 차의 기둥에 해당) 등에 적용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소재 선정에서 경량화와 안전성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강을 소재로 쓰는 비중을 점차 줄이고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초고장력강을 채택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포스코는 고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가 스틸(Giga Steel)'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가 스틸은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인장강도가 1Gpa급 이상인 초고강도강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소재 인증에도 주력하면서 기가 스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기술 개발과 함께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국내외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31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완료했다.

    광양 4냉연공장은 지난 1997년에 준공한 연산 22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으로, 주로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구주계 완성차사에 공급되는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ㆍ고장력강)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합리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AHSS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예 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AHSS는 무게는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이며,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로 올라서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태국에 연산 45만 톤 규모의 CGL 공장인 ‘POSCO-TCS’도 준공했다.

    POSCO-TCS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에 처음 세운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지 전문가공센터인 POSCO-TBPC의 서비스를 거쳐 태국 내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사 및 부품사 등에 공급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급 자동차강판을 개발하고,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900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하고,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