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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은 얼마일까?

기업/산업

    '신의 직장'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은 얼마일까?

    [데이터]공공기관 기관장 2015-2016 연봉 차이 분석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이 높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실 공기업 입사만을 두고도 '신의 아들,딸'이라고 할 정도지만 말입니다.

    2016년 대한민국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3582만 원이었습니다. 역시 억대 연봉자들이었군요.

    방만경영으로 문제가 많았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의 하나로 지난 2014년 상당수 공공기관장의 연봉이 삭감됐습니다. 이후 2015년, 2016년을 거치면서도 대다수 공공기관장 임금은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들 기관 중 일부는 기관장 연봉을 수천만 원씩이나 인상했습니다. 경기가 좋든 말든 아랑곳 하지않고 기관장 연봉을 인상한 공공기관, 어디였을까요?

    알리오에 공개된 322곳 공공기관 기관장 중심으로 2015년과 2016년 연봉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 연봉 천만 원 이상 증가 9곳

     


    지난 1년 사이 322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연봉이 증가한 곳은 89곳. 평균 508만 원씩 증가했는데요. 기관장 연봉이 1천만 원 이상 증가한 곳도 9곳이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개발도상국과 우호협력 등의 업무를 하는데요. 2015년 1억 4162만 원이던 기관장 연봉은 2016년 1억 8304만 원으로 무려 4142만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기관장 연봉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민 관련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IOM이민정책연구원 기관장은 두 번째로 연봉이 많이 올랐습니다. IOM이민정책연구원 기관장 연봉은 2015년 1억 2000만 원에서 2016년 1억 5600만 원으로 3600만 원 증가했습니다. 2015년 연봉을 동결한 뒤 급격한 상승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연봉이 많이 오른 곳은 중소기업유통센터였습니다. 1년 사이 중소기업유통센터 기관장 연봉은 2999만 원 올랐는데요.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무려 6000만 원 이상 증가한 셈이었습니다.

    그밖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2729만 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2586만 원, 한국원자력의학원 2579만 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1920만 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682만 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1199만 원 등의 순으로 기관장 연봉이 증가했습니다.

    10만 원 이하로 연봉이 증가한 곳도 7곳 있었습니다. 그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녹색기술센터 기관장의 경우 연봉이 딱 1천 원 증가했는데요. 사실상 동결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연봉 삭감 197곳, 연봉 동결 36곳

     


    하지만 공공기관장 대부분은 연봉이 감소했거나 동결됐는데요. 322개 공공기관 중 197곳 기관장 연봉이 평균 4095만 원씩 삭감됐습니다. 이중 1억 원 이상 연봉이 삭감된 곳은 12곳 있었습니다.

    공공기관 중 은행 계열의 경우 삭감 폭이 컸습니다. 연봉 삭감이 가장 큰 기관은 중소기업은행이었습니다. 2015년 3억 7250만 원이던 기관장 연봉은 2016년 1억 9343만 원으로 1억 7906만 원 이상 삭감됐습니다. 2013년 5억 3325만원을 받았던 것을 비교하면 3억 3981만원이나 감소한 셈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삭감 폭이 컸던 곳은 한국산업은행이었습니다. 한국산업은행 기관장 연봉은 2015년 3억 6549만 원에서 2016년 1억 9533만 원으로 1억 7016만 원 이상 감소한 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기관장 연봉이 낮아진 곳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 2015년 3억 1815만 원에서 2016년 1억 8178만 원으로 1억 3637만 원 감소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공사 1억 3342만 원, 주택도시보증공사 1억 1267만 원, 한전KPS(주) 1억 1246만 원, 한국감정원 1억 1106만 원,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1억 1006만 원, 한국공항공사 1억 546만 원, 한국조폐공사 1억 211만 원, 한국도로공사 1억 198만 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1억 129만 원 등의 순으로 기관장 연봉이 낮아졌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36곳의 기관장 연봉은 동결됐습니다.

    ◇연봉 2억 이상 공공기관도 8곳

     


    한편 연봉 인상과 관계없이 2016년 예산을 기준으로 322곳의 공공기관 중 기관장 연봉이 2억 이상이 곳도 8곳 있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 연봉 약 2억 1201만 원과 비슷하거나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상위권에는 대부분 연구원이 차지했는데요.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기관장의 연봉은 무려 3억 2520만 원 이었는데요. 이는 가장 연봉이 낮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기관장 연봉 3000만 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2015년에 비해 7000만 원 이상 삭감된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의 경우 기관장 연봉이 3억 738만 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기관장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연봉은 동결된 금액이었습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 기관장 연봉이 2억 6143만 원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과가 나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사기업과 달리 국민의 세금이 나가는 곳입니다. 일한만큼 합당한 연봉을 받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자료 출처 : 알리오(2016년 공공기관장 연봉은 예산 자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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