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서 활약하다 2011년 경기조작 가담으로 KBO 리그에서 영구 실격된 박현준이 프로야구 후배들을 위해 강연에 나선다 (사진=노컷뉴스)
지난 2011년 경기조작 가담으로 인해 KBO 리그에서 영구 실격된 전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이 프로야구에 입문하는 신인 후배들을 위해 강연에 나선다.
KBO는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올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신인선수(육성선수 포함) 약 160명을 대상으로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가 일부 선수들의 부정 행위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클린베이스볼 강화를 위한 부정방지 교육으로 박현준 전 LG 투수와 양중진 부장검사의 강의가 마련돼 있다.
박현준은 후배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선수의 도덕성과 부정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이어 양중진 부장검사가 부정방지에 대한 법적 개념과 도박, 승부조작 등에 대한 법적 처벌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등 과거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비해 더욱 심도 있는 부정방지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신인 오리엔테이션은 부정 방지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선수, 팬, 미디어와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신인 선수들이 KBO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 위주로 구성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이승엽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평소 실력과 인성 등 모든 면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이승엽은 선수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체력 관리 방법 등 보다 실질적이고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 새내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최근 선수들이 인터뷰나 이벤트, SNS를 통해서 팬들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스피치맵 대표 윤희정 아나운서가 지난해에 이어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대응법'에 대해 강의한다. 이종열 KBO 육성위원은 '프로선수가 가져야 할 매너'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어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이규환 부장이 전하는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한 반도핑 교육을 끝으로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