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주는 훈장이다.
반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한민국 위상 재고와 국제 협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훈장을 수여하기에 앞서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유엔 사무총장 하시면서 많은 일 하시느라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건넸고 반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훈장 수여식이 끝난 뒤 황 권한대행과 반 전 총장은 약 15분동안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에게 훈장 수여를 축하하며 지난 10년동안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큰 역할을 한데 대해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훈장수여식은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전 총장과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황 권한대행 간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선 정국이 예열 모드로 들어간 가운데 반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5%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