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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한국인들, 환차익으로 싸게 사는데 능통"

IT/과학

    포브스 "한국인들, 환차익으로 싸게 사는데 능통"

    통화가치 하락 국가 이용 유료 앱·아이템·전자화폐 반값 구매 지적

    포브스가 한국인들이 특정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을 이용해 앱 마켓의 유료 앱, 전자화폐, 소프트웨어 등을 구매해 환차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25일(현지시간) '환차익 이용해 싸게 사는데 능통한 한국인들(Savvy Koreans Are Gaming Currencies To Buy Tech On The Cheap)'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통화가치가 하락한 국가의 통화를 이용해 메신저 이모티콘과 유료 앱, 게임 아이템, 윈도우10과 같은 제품을 헐값에 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유료 앱을 구매할 때, 이집트 통화로 결제해 한화 가격의 50%에 가까운 할인효과를 얻었다는 경험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 하락 이후 이집트 화폐로 결제되는 앱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화폐를 반 년 동안 사용했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통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한 한국인 블로거를 예로 든 포브스는 이 블로거가 국내 유명 게임 회사의 게임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 회사가 이러한 구매 방법을 영구적으로 차단하지 않는 이상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사용자들은 급락한 통화 국가의 주소를 간단히 입력해 원하는 사이버머니를 구입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모바일 구글 결제센터(Google Payments)를 이용해 화폐가치가 폭락한 이집트 국가로 설정한 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구매용 인앱 전자화폐인 '초코'를 반값에 구매하는 방법을 올린 또다른 한국인 블로거의 글도 예시로 들었다.

    카카오톡 초코의 구매가격은 100초코가 1100원(부가세 포함), 200초코가 2200원으로 이집트 파운드화로 구매할 경우 거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같은 악용이 늘자 카카오는 최근 환차익을 노린 구매 방식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앞으로 환율이 50% 이상 변동하면 해당 통화의 가격을 조정해 비정상적인 구매 방식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이같은 방식으로 구매한 사용자의 구매를 취소하거나 환불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도 언급했다.

    지난해 말 국내 이용자들이 베네수엘라 폭락 통화를 이용해 윈도우10 대량 사재기 한 사태를 언급하며 국내 온라인 스토어에서 17만2천원(윈도우10 홈 기준)에 팔리고 있는 제품을 불과 2~4천원 안팎에 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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