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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란 고시가 23일만에 하락…"설 이후 계란값 폭락"

경제정책

    [단독] 계란 고시가 23일만에 하락…"설 이후 계란값 폭락"

    소비자 외면에 산지 고시가격 2일 212원에서 25일 202원으로 10원 하락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내 계란 생산량 감소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산지출하 고시가격이 23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계란 소비가 줄어든데다 미국산 계란까지 수입되면서 국내 계란 생산자들이 스스로 출하가격을 내린 것이다.

    심지어, 이번 설 명절 연휴가 끝나면 계란 수급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25일 계란 산지출하 가격을 1개에 202원으로 고시했다. 이 같은 고시가격은 계란 생산자 단체인 양계협회가 생산원가와 수급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책정한 가격을 말한다.

    이는 AI 발생 직후인 지난해 11월 23일 174원에서 지난해 12월 8일 192원, 올해 들어 지난 2일에는 212원까지 계속해 폭등했다가 23일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당초에 명절이 지나면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 계란소비가 급감하고 수입계란까지 들어오면서 (산란계농장들이) 비축했던 물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란계 농장들이 더 이상 계란을 비축하지 않고 곧바로 시장에 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방역대내 농장에 대해선 매주 수요일에 한 차례만 출하하도록 허용해 지난 18일의 경우 42개 농장에서 643만개가 출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5일에는 방역대내 21개 농장 가운데 19개 농장에서 260만개를 시장에 반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반출을 허용해도 많은 농장들이 계란을 반출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하루 전에 반출계획을 조사하면 대부분의 농장들이 실제로 시장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이처럼 산란계 농장들이 비축물량을 풀면서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5일 계란 소비자가격은 특란 30개 한 판에 8971원으로 하루 전인 24일 9017원 보다 0.5% 하락했다. 특히,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9499원에 비해선 무려 5.6%나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아직도 상당수의 산란계농장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산지 창고 등에 계란을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계란을 풀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설 명절이 끝나면 계란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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