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현장에서 발화지점과 원인을 찾기 위해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오늘 7일부터 무기한으로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족 20여 명은 이날 경기 오산장례문화원에서 "화성시에 대책반이 마련됐지만 유족들은 경찰 수사진행 상황이나 책임 소재, 배상 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희생자 정 모(50) 씨의 사촌형 이상도 유가족 대표는 "시도 그렇고 어떠한 관계자들도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반과 유족 간 소통 채널이 없다 보니 장례 이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유족들은 그저 답답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사고규명과 피해배상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사고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유족을 찾아오거나 사과한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 경위와 책임 소재가 확실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화재로 숨진 4명의 빈소는 오산장례문화원에 마련돼 있다.
유족들은 내일 오전 같은 장례식장 4층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사고 이후 지원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을 치르지 않을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대책반도 사고 관계 업체와 접촉이 어려운데다, 경찰 수사 진행상황도 자세히 알 수가 없어 유족들에게 정보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합동분향소 운영을 포함해 유족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쯤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공사현장 작업자인 정 모(50) 씨와 이 모(63) 씨 2명과 인근 두피관리실 직원 강 모(27) 씨와 손님 강 모(45) 씨 등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