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과 관련해 "국가적 현안에 초점을 맞춰야지 의도적으로 황 권한대행 흠집내기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황 권한대행 감싸기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와 정부의 초당적 협력을 위해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만 참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 공세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 황 권한대행의 대권 출마 여부를 놓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여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본연의 취지에 맞는 정책 토론과 국정 논의의 장으로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황 대행의 막중한 책무를 고려해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 관행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도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AI에 이어 구제역이 확산되는데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행세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황 대행은 구제역이 사상 최악 위기상황인데 이번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라고 실현 불가능 지시만 내리는 등 국정은 내팽겨치고 대통령 행세에 열중하는데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통령 코스프레를 즉각 멈추고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대처 등 민생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창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가방역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났는데도 책임을 농가에 돌리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후보 코스프레를 하며 국정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정치판 기웃거리는 것을 그만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범정부 차원의 방역대책 수립과 집행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