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음모라는 훈화내용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경위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3일 "곽 교장의 동영상을 확보해 발언 내용을 파악중에 있다"며 "필요할 경우 감사관실과 함께 현장조사도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의 이같은 발언은 곽 교장의 훈화내용이 교원의 정치적중립과 품위유지를 규정한 관련법에 위배되는지, 징계요구할지 여부를 따지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곽 교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진상을 알아보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사진=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
사립학교인 서울디지텍고교 교원에 대한 징계권한은 재단에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은 징계요구를 할 수 있다.
교육부도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곽 교장의 발언배경과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는 각 사립재단에 있고 시도 교육청이 징계요구권을 갖고 있다"며 "교육부로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만큼 교육청을 통해 조치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 교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과 사전 논의 끝에 토론회를 가진 것"이라며 "개학 이후 학생들과 대화를 갖고 학부모들과도 필요하다면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 "어느 편이나 누구에 대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장으로서 학생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이를 균형잡도록 하는 교육 기능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