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상사의 뺨을 때린 직원과 이에 맞서 해당 직원을 무릎으로 가격한 대기업 과장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쌍방폭행 혐의로 한 대기업 과장 A(40) 씨와 사원 B(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쯤 종로구 계동의 한 호프집 앞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선후배 사이로 당시 거래처 직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업무를 놓고 의견이 충돌했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게 밖으로 나오면서 갈등은 더 격화됐다. 화를 참지 못한 B 씨가 결국 상사인 A 씨의 뺨을 때린 것이다.
곧바로 A 씨는 여직원 B 씨에게 달려들어 뺨을 여러 차례 때렸고 심지어 B 씨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안면을 가격하는 이른바 '니킥'을 날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일단 사태를 진정시켰으나 이들은 합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 씨의 경우 아래쪽 앞니 등 치아 일부가 크게 다쳤다며 상해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