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기차 보급이 1만 대로 확대되고 태양광에너지 충전소 '솔라 스테이션'이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원전하나줄이기 등 서울시 에너지 정책을 총괄 전담해 실행할 서울에너지공사가 정식 출범했다.
출자규모는 총 3584억 원으로 목동, 노원, 신정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던 SH공사 내 집단에너지사업단을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확대해 2020년까지 태양광은 70MW, 연료전지는 90MW 각각 추가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내 태양광 발전 용량은 총 204.6MW로, 6만4000가구(4인가구 기준)로 확대된다.
또 내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1만 대로 확대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여나간다.
이를위해 전기차 구매부터 유지보수, 충전, 재판매‧폐차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전기차 생애주기 종합관리 서비스'를 연내 제공하고, 서울시민이 전기차 구입시 저리로 융자해주는 금융상품 '이비론(EV Loan)'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융합 충전소 '솔라 스테이션(Solar Station)'도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또 2020년까지 '서울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정수장, 물재생센터, 병원 같이 에너지 다소비 공공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을 5~1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태양광발전소 건립 같은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해 현재 경기, 충남, 제주, 삼척 등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2년 4월부터 '원전하나줄이기'를 추진 중으로 2015년부터는 2단계(~2020년)로 원전 2기에 해당하는 400만TOE를 감축과 온실가스 1000만 톤 감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 경주, 밀양, 삼척, 영광, 영덕 등 원전지역 주민 대표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너지공사 창립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를 실제 이룬 시민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제2, 제3의 원전하나줄이기를 이뤄나가고, 그 성과를 타 지역과도 적극 나눠 에너지 분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시민과 시민의 협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로 서울을 세계적인 에너지 선순환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