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집회에서 판매된 '3000원 어묵'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박사모'가 '애국세'가 포함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과 서울시청 광장 등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친박집회에는 음식 트럭이 등장했다.
(사진=박사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자신들을 '엄마부대'로 지칭하고 있는 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판매된 어묵은 시중 가격(500~1000원)에 비해 눈에 띄게 비싼 3000원에 판매됐고, 당시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창조경제가 실현된 것", "저거 팔아서 일당 지급하냐", "'애국'이란 이름을 마케팅에 이용한 것이냐", "2만 원 일당 받는다면서 저거 너무 비싸다", "자금줄이 끊어진 모양이다"라는 등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애국세'가 포함됐다며 어묵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지난 26일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좌X들 어묵 비싸게 판다고 XX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명품오뎅 3000원'이라고 적힌 당시 사진도 포함됐다.
작성자 '진******'은 "이 사진 퍼나르면서 일반 어묵을 비싸게 팔아서 돈 번다고 선동하더라"라며 "이 어묵에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애국세가 포함됐다는 걸 그들은 모르겠지"라고 주장했다.
회원들도 호응했다. 'g*****'는 "자진해서 먹겠다는데 왜 난리냐"라며 "애국세 내는 게 뭐가 그리 잘못됐냐"고 적었다.
'꼴***'은 "사X먹지도 않는 X들이 남들 깎아내리고 흠집 잡는 데는 도가 텄다"고 주장했다.
'정****'은 "애국단체가 운영하는 음식 트럭이 있어 좋았다"며 "좀 일찍 시작했음 좋았을걸 아쉽다"고 적었다.
'샘*******'은 "애국 국민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거 먹어보니 시중의 흔한 어묵과는 비교가 안 되는 어묵"이라고 말했다.
'애*****'는 "수고하시는데 후원도 못하고 죄송했다. 그런데 보탬될 수 있는 기회가 돼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사먹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