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의' 발언 이후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난 2주동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이라는 수난은 응당 감당해야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안 지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기존의 전통적 진영 관점으로 보면 제 이야기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며 "감내하려 한다. 꿋꿋하게 국민 원하는 새정치, 새로운 리더십 만들기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권교체 열망이 강한 시점에 진보진영의 집토끼보다는 산토끼인 중도·보수층 공략에 나섰다는 지적에 대한 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선거전략이 아니"라며 "같은 말이라도 좀 더 넓은 설득력을 가지고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순풍도 맞을 것이고 역풍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니다. 새로운 민주당의 길이다.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다"며 "새로운 길을 가기 때문에 양쪽으로부터 비판 받을 수밖에 없다는게 제 답변이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줄곧 밝혀온 '연정'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가 되면, 당에 연정추진을 위한 정당협의 추진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우리당이 내세운 국가개혁과 각 정당의 구체적 정책약속을 놓고 어떠한 범주까지 우리가 연합정부를 꾸리는 세력 모을 수 있을지 구체적 전략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든 개혁과제를 놓고, 의회에서 누가 합의하든지 가장 넓은 다수파를 형성 해달라고 각 정당에 요청할 것"이라며 "정당 대표들이 원내에서 가장 넓고 효과적인 논의를 통해 어느 범위까지 다수파 연정을 논의할지 협상해야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 한다"며 각을 세웠다.
그는 "정당이 어떻게 다양한 생각 가지고 있는 사람을 묶어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동질감을 높일 것이냐에 대해 정치적 리더십 분야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당은 좀더 넓어져야하고 깊어져야 한다"는 외연확장론을 펼쳤다.
안 지사는 3년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서는 "(3년은 개혁을 하기에) 짧기는 짧다"면서도 "개헌특위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 권력구조 개편뿐이 아니라 자치분권 개헌이 필수라는 점도 역설했다.
안 지사는 친인척·측근 비리 근절과 관련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 수사처는 옥상옥과 같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이후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우리 당이 제안한 공수처는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