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대전시청 보라매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3. 6 [단독] "한국이 싫다"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욱일기 꽂은 10대 등)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52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무릎과 손 등 사이에 일장기와 욱일기가 꽂혀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는 시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서성이는 A(19) 군의 가방에서 일장기와 욱일기를 발견했다.
A군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평화의 소녀상에 꽂아놓았던 일장기와 욱일기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경찰서로 임의 동행했지만, 조사를 마친 뒤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혐의에 대해 법률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특별히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를 찾지 못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법률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 혐의가 인정되면 다시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A군이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것이 아닌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은 행위만 했기 때문에 특별한 혐의를 찾지 못한 것이다.
경찰에서 A군은 "나는 그냥 한국이 싫다. 일본인이 되고 싶다. 일본을 좋아한다. 관심을 끌고 싶었다"며 순순히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