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낮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헌재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던 태극기 집회 측 참석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행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 중이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 직후 흥분하기 시작해 "헌재를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 방향 진출을 막으려 경찰이 설치한 차벽으로 몰려들었다.
일부는 죽봉과 각목을 들고서 경찰에게 휘둘렀으며,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는 남성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우리는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 등 과격한 발언도 나오는 중이다.
경찰은 차벽으로 세워진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대를 막고 있으며 시위대는 계속 차벽 앞으로 몰려들어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