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10일, 탄핵반대집회 현장에서 쓰러진 뒤 사망한 3명에 대한 부검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한 부검결과를 발표하며 사망자 중 1명은 주변에 있던 집회참가자의 과격한 집회로 인해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심장문제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종로구 재동사거리에서 쓰러진 김모(66) 씨는 특별한 외상없이 동맥경화로 심장 관상동맥이 최대 70∼80% 협착된 것으로 파악돼 심인성 급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날 안국역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이모(73) 씨 역시 부검 결과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정상인보다 심장 비대화가 심한 데다 과거 심장 수술로 심장혈관 2곳에 스텐트를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집회참가자 정모(65) 씨가 경찰차량을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경찰 소음차량 스피커에 맞아 숨진 김모(72)씨는 부검 결과에서도 머리뼈와 다수의 갈비뼈 골절, 심장 인근 대동맥 절단, 흉강 내 다량 출혈 등이 관찰됐다.
경찰은 "정 씨의 위법행위로 인해 김 씨가 사망한 것으로 인정됐다"며 "정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