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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보다 더 거칠어졌다 … 연극 '나쁜 자석'

공연/전시

    3년 전보다 더 거칠어졌다 … 연극 '나쁜 자석'

    연극 '나쁜자석' 중. 이창엽, 손유동, 최용식.(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이번 시즌은 거친 느낌을 살려 만들었습니다."

    추민주 연출은 16일 진행된 연극 '나쁜자석' 프레스콜에서 "이번 시즌은 전과 비교해 배우들이 더 젊고 거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관객과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과 찬사를 받아 온 연극 '나쁜자석'이 3년 만에 새로운 출연진으로 돌아왔다.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을 원작으로,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쓸쓸함을 그린다.

    더글라스 맥스웰의 실제 고향이기도 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은 해안 마을 거반을 배경이다.

    아홉 살에 처음 만난 골목대장 프레이저와 그를 숭배하는 2인자 폴, 마냥 웃는 앨런, 전학생 고든은 19살에 밴드 결성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재사고 그리고 사라진 고든, 그로 인해 흩어져 버린 친구들.

    연극 '나쁜자석' 중. 송광일,이창엽,손유동,최용식.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나쁜자석’은 함께만 있어도 마냥 좋은 9살, 열정이 넘쳐 폭발 직전처럼 위태로운 19살, 공허하고 쓸쓸한 29살을 한 무대에서 그린다.

    추 연출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으로 배우들을 꼽았다. 배우들이 더 젋어졌고, 거칠기에, 그 넘쳐나는 내면의 힘을 작품에 담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실에서 느낀 배우들의 거친 '힘'이 나오는 순간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연극은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총 4명의 친구들이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9살, 19살,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유년 시절의 비밀과 기억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현실과 동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연극 '나쁜자석' 중. 박은석, 문태유.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작품에 캐스팅 된 12명의 배우들은 모두 대학로에서 한창 주목받는 배우들이다.

    글을 쓰는 감각이 뛰어나지만 사회부적응적인 성격으로 비운의 천재가 되어버린 고든 역에 문태유, 송광일, 오승훈이 캐스팅됐다.

    4명의 무리에서 대장 역할을 했지만 고든의 19세 죽음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프레이저 역에 박은석, 박강현, 이창엽이 맡았다.

    고든이 남긴 동화를 출간하고자 하는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면을 가진 폴 역에는 안재영, 배두훈, 손유동이, 우정을 지키기 위해 아픔을 혼자 감당하는 앨런 역에는 강정우, 우찬, 최용식이 참여한다.

    연극 '나쁜자석' 중. 박강현.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작품 속 인물들이 고등학교 밴드부를 결성한다는 점에서 모티브를 설정,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삽입해 신선함을 더한다.

    연극에 중독성 강한 록과 발라드 음악을 더해 보고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공연은 지난 5일부터 시작, 5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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