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에 출연한 김평우 변호사 (사진=정규재TV 캡처)
김평우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후 의연한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탄하며 "순교자 박근혜. 잔다르크가 연상되는 대단한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인터넷방송 '정규재TV'에 출연해 전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 인터뷰했다.
김 변호사는 14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지만 사전에 약속이 잡혀있지 않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 변호사의 모습을 포착한 다수의 언론에선 '문전박대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연락에 착오가 있었다"며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왔더니 그 이후 뉴스가 전달됐는지 연락이 오셔서 다시 보내주신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내용도 전했다. 그는 '감명받았다' '존경심이 들었다' '강한 분이시더라' 등의 표현을 감탄사와 함께 연신 쏟아냈다.
김 전 변호사는 "지난 2월에 뵀던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얼굴이 웃는 얼굴이시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시더라"며 "이분은 역시 어려움을 많이 이겨내신 분이구나. 제가 너무 감명받았다"며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단종애사 이후에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사신 분"이라며 "어떻게 저 많은 고통을 다 겪고도 저렇게 웃고 의연할 수 있는지, 인간 박근혜가 저한테 너무 깊은 감명을 줬다"고 강조했다.
또 "'순교자 박근혜'란 타이틀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모습이 마치 잔 다르크란 성인의 이야기까지도 연상이 되는 대단한 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를 본 누리꾼의 반응은 이와 달랐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밝힌 부분과 상반되는거 아니냐며 추궁하는가 하면, 물색 없이 계속되는 칭찬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