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비전대회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17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비전대회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대거 참석하며 태극기 집회를 방불케했다. 9명의 예비 후보들은 "보수의 힘을 모아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서울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거 후보자 비전대회가 열렸다. 비전대회는 1천여석의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태극기를 들고 비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는 김진태 의원이었다.
'하나된 보수 유일한 대안'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온 김 의원은 "이번 탄핵의 본질은 정권 불복"이라며 "애국시민들이 대선 출마를 권유하는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권력을 갖지 않은 대통령을 돕자는데 이제 우리당에 무슨 친박이 있겠냐"며 "친박 굴레와 주홍글씨 안고 가겠다.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수를 결집시켜 통쾌한 9회말 역전승을 이뤄내겠다"며 "자유와 법치가 숨쉬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17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김진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 의원의 말 끝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객석의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연호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보수의 구심점을 자처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탄핵 광풍으로 좌파 광풍 시대를 맞았지만 세계사의 흐름은 우파이고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좌파"라며 "시진핑, 트럼프, 푸틴 시대에 대한민국 좌파 정부가 등장하면 그 사람들을 당해낼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심상정이 좌파고 안철수 중도 그리고 우리쪽에서 한 명이 나가는 4자 구도로 간다면 그 선거는 이기는 선거"라며 "우파 진영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대선에 임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들이 한 마음이 돼 주시면 기울어진 대선 운동장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로 나선 원유철 의원은 개헌과 핵무장을 내세워 "든든한 대통령이 되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제왕적 폐해를 가진 대통령제의 국가리더십 위기를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으로 해결하겠다"며 "또 비핵화 실패시 조건부 핵무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사드 배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는 후보 경선에사 사퇴하라"고 말했고, 안상수 의원은 "미국에 건너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