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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울며 지낸 세월이었고 말로 표현 못할 기분이다. 그래도 이번 인양작업이 빨리빨리 잘 처리돼 불행 중 다행이다".
진도 팽목항에서 만난 단원고 천인호 학생 아버지 천명구(52)씨는 눈물로 지내온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회상하며 "이제는 만날 수 있느냐"는 말로 입을 뗐다.
휴대전화에 담긴 천 군의 사진을 취재진에 보여주며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세월호 인양 과정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반잠수식 선박으로의 거치가 완료되면서, 희생자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 10분 잠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정확히 선적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제 약 사흘간에 걸쳐 잭킹바지선과의 고박 해체작업,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배수작업 등을 진행한 뒤, 마침내 수면 위로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단원고 이경주 학생 어머니 유병화 씨는 팽목항 가족휴게소에 있던 진돗개를 쓰다듬으며 "조그만 강아지가 이제는 다 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 씨는 "개인적으론 이번에도 인양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날씨도 그렇고 모든 것이 다 도와줘서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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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이제는 꿈에서나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리란 기대 속에 눈시울을 붉혔다.
미수습자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동생 양미래(50) 씨는 "오빠를 찾게 되면 오빠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좋은 곳에서 살도록 명복을 빌고 기도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세월호는 선체 안 해수와 기름 제거가 끝나면 다음주 화요일인 오는 28일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