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安·李 VS 文, 대세론 공공일자리 놓고 격돌

국회/정당

    安·李 VS 文, 대세론 공공일자리 놓고 격돌

    安 "안방 대세론 불과", 李 "공공일자리 신규 아냐", 文 "필승카드 필요"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문재인 대세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성남 시장 역시 문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9차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의당 경선은 우리 모두에게 여러가지 의미에서 충격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호남에서 6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우리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따놓은 당상인지, (문재인) 대세론으로 무조건 이긴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현재의 민주당을 좀더 확대시켜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야 본선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그런 점에서 문 후보님의 대세론 말씀이 외람되지만 동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야권인 국민의당의 호남 현장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을 예로 들며 '문재인 대세론'을 '불안한 대세론'으로 치환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셈이다.

    안 지사는 또 "(문재인 대세론은) 오히려 셀프 대세론이자 안방 대세론 같다"며 "그런 점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호감과 안정감을 주는 후보를 결정하는 게 민주당의 가장 확실한 승리의 길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문 전 대표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안 지사 측이) '지금 정권교체는 그냥 다되는 거다. 어떤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래서 필승카드를 내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또 "우리당 호남 경선에서는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공박은 한미 FTA로도 이어졌다.

    안 지사는 "참여정부 때 합의하고 결론 냈던 한미FTA를 야당이 돼서는 입장을 뒤집었다. 우리가 합의해 체결해놓고 잘못 됐다고 독소조항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원칙이 없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신한다"며 "송영길 의원과 저만 한미FTA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안을 지키면서 비난과 공격을 다 받았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잘못 알고 있다. 우리 당이 한미FTA 폐기나 무효 당론을 정한 적 없다"며 "일부 분들이 그렇게 말했지만 당론은 일부 독소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공공 일자리 공약'과 '아동 수당' 등의 실효성을 공격했다.

    이 시장은 "81만개 일자리 중 64만개는 기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지 신규 일자리는 아니지 않냐"고 따졌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공공 의료 확대와 공공 어린이집, 공공 유치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것을 만드는 일인데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냐"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 시장은 "64만개 일자리에 예산이 얼마나 소요되냐"며 재원조달 문제를 잇달아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 일자리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일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 시장은 "재원대책이 없다는 얘기다. 돈 하나 없이 64만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신이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또 "아동수당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나갔다고 했다"며 "캠프 참모가 하는 말은 본인이 하는 얘기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세게 공격했고, 문 전 대표는 "제 입장은 저한테 물어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