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8시 50분쯤 강남구 구룡마을 7B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김동빈 수습기자)
강남 구룡마을에 큰 불이 발생해 약 2시간 만에 꺼진 가운데, 경찰이 거주자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구룡마을 거주자 김 모(6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다가 안전 스위치가 켜지면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모르고 점화 스위치를 눌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룡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하다가 김 씨의 진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구룡마을 7B지구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이재민 43명이 대피했다.
화재로 소실된 지역은 약 879평방미터로, 가구는 모두 29세대고 이중 26세대가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