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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박근혜 영장심사, 이재용 7시간 기록 깰까

    기록만 12만 페이지, 적극 방어할 경우 장시간 걸릴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역대급 장시간 심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6일 열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차 영장심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휴정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이는 역대 영장실질심사 가운데 가장 긴 시간으로 기록됐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당시 영장전담판사, 박영수 특검팀, 이 부회장과 변호인단은 점심도 거르며 심사에 집중했다고 한다.

    지난 1월 18일 3시간 40분이 걸렸던 이 부회장의 1차 영장심사와 비교하면 2배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는 법원이 19시간여의 장고 끝에 다음날 오전 5시 30분쯤 결론났다.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는 이 부회장의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심리를 맡은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다소 이례적으로 통상 영장 청구일로부터 이틀 뒤인 심문기일을 하루 늦은 사흘 뒤로 잡았다.

    박 전 대통령 사건 기록이 12만여 쪽, 220권에 달해 기록검토를 위한 절대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외에도 직권남용,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13개에 달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조사 때처럼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거나 아예 끼니를 거르며 심사에 임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는 다음 날 새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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