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017시즌 KBO 리그 첫 연장전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로저 버다니다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9-7로 승리했다.
KIA는 LG 트윈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첫 경기를 치른 선발 우규민을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6⅓이닝을 소화한 우규민을 상대로 6점을 뽑아낸 KIA는 8회에 1점을 추가해 7-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은 매서웠다. 삼성은 9회말 대타 최경철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대거 7점을 뽑았다. 삼성은 상대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최영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한승혁과 임창용 등 KIA의 핵심 불펜투수들도 삼성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10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버다니다가 중전안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동섭은 10회말을 실점없이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 팻 딘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9회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잠실에서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한화 이글스는 연장 11회초에 터진 김원석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6-5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원석은 4-4로 팽팽하던 11회초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5타수 4안타 3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11회말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반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메이저리그 출신의 한화 선발 오간도는 4⅔이닝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t 위즈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 조니 모넬이 결승 투런홈런을 때렸고 선발 정대현은 6이닝동안 볼넷없이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마산 원정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원중의 활약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3-0으로 누르고 맞대결 전적 15연패 사슬을 끊었다. 새 외국인타자 번즈가 1회 결승타를 때렸고 김대우가 3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도왔다.
LG는 넥센 히어로즈를 8-3으로 누르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