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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내 카메라에 인공지능이?…초보를 사진작가처럼

IT/과학

    [신기방기] 내 카메라에 인공지능이?…초보를 사진작가처럼

    지능형 카메라 어시스턴트 '아스널' 크라우드 펀딩 100만달러 넘어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스마트이미지)

     

    여러분의 집 장농이나 서랍장 어딘가에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한 대쯤 보관하고 계실텐데요,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한 때 사랑받았던 카메라들이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 외출할 때 주인을 외롭게 기다리고 있는 카메라에 모처럼 생기를 불어넣어 줄 때가 됐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굴뚝같은데 무거워서, 조작하기 어려워서, 아이 챙기느라 짐이 되서, 구형 모델이라 좋은 결과물이 안나와서, 스마트폰이 편해서 사용을 주저하게 된다고요? .

    사실 비싼 카메라를 샀지만 막상 카메라가 가진 능력의 1/100도 사용하지 못하고 썩혀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스마트폰 영향도 크죠. 파도가 역동적인 동해 일출, 물안개 깔린 창녕 우포늪, 낙산사 실루엣을 뒤로 지는 석양, 남산 타워와 서울 야경이 빛으로 흐르는 한강, 푸른 하늘과 너른 공원을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담는 것이 쉬운 일이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카메라도 공부해야하고 사진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신기방기'에서는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인공지능 기술 탑재 카메라 서드파티 제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핫슈(Hot Shoe)에 장착하면 카메라가 가진 거의 모든 성능을 활용해 작품 수준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능형 카메라 어시스턴트, 아스널(Arsenal, the intelligent camera assistant)' 입니다.

     

    '아스널(Arsenal)'은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단숨에 6300여명이 주문, 모금액 100만달러를 훌쩍 넘긴 화제작입니다. 도대체 어떤 제품이길래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일까요.

    라이언 스타우트(Ryan Stout)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신의 소규모 팀과 1년간의 개발 끝에 내놓은 '아스널'은 iOS와 Android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무선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데요, 영상·이미지·음성 처리에 뛰어난 '컨벌루션 심층 신경망(convolutional deep neural network)'이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18가지의 환경 요소(environmental factors)로 다양한 상황에 맞는 최상의 카메라 설정을 한 뒤 완벽한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또, 누적된 사진과 촬영 정보, 타이머 등을 학습해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카메라 보조 제품이라는 얘기입니다. (+_+)

    '컨벌루션 심층 신경망' 알고리즘은 쉽게 풀이하면 신경망에 기존의 필터 기술을 병합하여 신경망이 2차원 영상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최적화 시킨 방법이라고 합니다.

    개발자는 카메라를 위한 세계 최초의 지능형 어시스턴트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천여 장의 작품 사진을 학습시킨 AI를 빠르게 활성화 시켜 디테일한 카메라 촬영 환경은 아스널이, 포토그래퍼는 카메라의 구도나 위치, 삼각대나 헨드헬드 거치, 렌즈 조합 등의 기본적인 준비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스널은 또 노출이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한 장의 고급 사진으로 합성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모드를 지원하고 RAW 파일 또는 JPG 파일로 자동 저장하기 때문에 보정과 같은 후반 작업을 크게 줄여줍니다.

    고가의 필터를 구입하지 않고도 풍부한 색상과 극적인 동작 흐림을 촬영하는 장시간 노출도 만들 수 있으며, 최근 인기 콘텐츠인 타임랩스(timelapse)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간이든 야간이든 실내든 실외든 환경에 맞춰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고 촬영하는 동안이나 촬영 후 카메라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들여다보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된 이미지나 영상은 스마트폰에서 공유가 가능합니다. (+0+)

    사용자는 아스널을 핫슈에 장착하고 USB 케이블을 카메라 전원 및 포트 부에 연결만 하면 되는 간편한 구조인데요, 카메라는 캐논, 니콘, 소니, 후지 등 대부분의 인기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원 브랜드와 기능은 홈페이지(https://witharsenal.com/supported#supported)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스널이 최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미 학습한 수천 장의 다양한 환경의 수준급 사진과 비교 분석해 최상의 결과값을 내놓게 되는데 개발자 라이언은 이 분석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비전(Vision) 기술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또, 특정 카메라 모델이나 렌즈에 따라 달라지는 촬영 결과물도 자동으로 보완해주고, 새 처럼 빠른 피사체를 담을 경우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해 고속셔터 모드가 적용되는 등 피사체별 촬영 정보를 식별해 촬영한다고 합니다.

    아스널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기술 블로그(https://witharsenal.com/blog/choosing-camera-settings)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T.T)

    아스널의 기본 사양입니다. ▲강력한 ARM 프로세서 ▲무게 57g ▲블루투스 4.0 및 WiFi 지원 ▲무선 최대 거리 30m ▲배터리 수명 6시간 ▲USB 보조배터리 충전이 가능 하고요, 가격은 150달러로 배송 일정은 2018년 1월 예정입니다.

     

    개발자가 공개한 제품과 스펙, 기능을 보면 혁신적인 수준의 제품임에 틀림 없어보입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자신이 보유한 카메라를 최상으로 제어해 최고의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준다니 정말 탐나는 물건입니다. 저도 캐논 EOS 5D Mark2를 갖고 있거든요. 방 한 구석에 놓여 주인의 부름만을 기다리는 제 카메라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은 늘 위험 요소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이디어나 제품이 뛰어나다고 해도 제품 개발에 실패할 경우 지불한 돈도, 제품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일종의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런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늘 전 세계 얼리어답터들의 열광적인 참여가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도 스타트업의 기술 도전에 참여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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