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 셰퍼드(Sea Shepherd), 1977년 창단된 국제비영리환경단체
- 비폭력적 직접 개입, 행동주의 표방
- 목표는 내년 6,7월 씨 셰퍼드 한국지부 창립
- 30마리 남은 바키타돌고래 위한 그물제거 작업 참여
- 바다의코카인 토토아바, 중국인 보양식으로 남획
- 태평양에 남한 14~15배 플라스틱섬 떠다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16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한민 작가
◇ 정관용> 오늘은 좀 특별한 작가 한 분은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그래픽노블, 그림동화책, 잡지,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책들을 만들어낸 작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포르투갈에서 환경인류학을 연구하고 계세요. 얼마 전 멕시코만 바다 위에서 무려 석 달을 지내면서 해양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했다고 하고요. 이번에 귀국한 것은 이번 주말에 Sea Shepherd라고 하는 해양환경보호단체죠. 한국지부 창립설명회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지부 창립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작가 김한민 씨,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한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직업이 뭐예요, 그러니까.
◆ 김한민>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작가라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저는.
◇ 정관용> 지금은 포르투갈에서 환경인류학을 연구하고 있다.
◆ 김한민> 박사 과정이고요.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 정관용> 박사 과정. 그러면 직업은 박사과정 학생. 그러면서 작가.
◆ 김한민> 책을 가끔 내고 있으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내신 책들도 작년 11월인가 비수기에 전문가들이라는 책. 그게 가장 신작이죠?
◆ 김한민> 그렇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입니다.
◇ 정관용> 어떤 책입니까?
◆ 김한민> 비수기의 전문가들은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 이야기가 아니기도 한데 세상의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그런 사람들 내지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돌아가지 않는 원리들 그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좀 희한한 책이죠.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제가 포르투갈에서 한 3~4년 정도를 살면서 겪었던 사람들, 생활들, 다른 사람들을 좀 녹여냈는데 완전히 제 얘기는 아니고요.
◇ 정관용> 포르투갈에서 마주친.
◆ 김한민> 그렇죠. 여행기이면서도 여행기가 아닌.
◇ 정관용> 또 다른 사람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
◆ 김한민> 네.
◇ 정관용> 그들의 일상, 그들의 삶.
◆ 김한민> 그런 것도 들어 있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주인공의 사연도 들어가 있고요.
◇ 정관용> 평소 이렇게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어떤 대목에 관심이 많으세요?
◆ 김한민> 항상 그랬습니다, 저는 조금 더 심지어는 축구, 우리나라 팀이 축구를 하고 있어도 항상 상대팀을 응원하거나 아니면 아예 피해 다녔어요, 그런 것들, 월드컵 때에도.
◇ 정관용> 왜요?
◆ 김한민> 뭔가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면 반대 쪽에 비어 있는 곳에 좀 더 시선이 가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 김한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랬는지.
◇ 정관용> 기질적으로?
◆ 김한민> 기질적으로 그럴 수도 있죠.
◇ 정관용> 그래도 참 쉽지 않은데. 월드컵 때 한국 상대팀을 응원한다?
◆ 김한민> 2002년 월드컵 때는 아니었어요,최소한. 그런데 그 이후로는 상대팀을 응원하기도 했죠.
◇ 정관용> 이번에 Sea Shepherd라고 하는 단체의 한국지부 창립설명회차 귀국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것도 역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주목 안 하는 대목이죠. 해양환경생태이고.
◆ 김한민> 바다의 문제들, 그렇죠.
◇ 정관용> Sea Shepherd라는 단체부터 설명을 좀 소개해 주세요. 이게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겁니까?
◆ 김한민> Sea Shepherd는 1977년에 폴 왓슨이라고 하는 환경운동가가 있는데요. 그분이 그린피스의 창단멤버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린피스와 이견이 생기면서 노선이 달라지면서 그린피스를 박차고 나와서 세운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인데요. 지금은 제가 방금 전에 저는 남들이 안 하는 것 쪽에 저 관심이 간다고 했지만 사실 외국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단체입니다.
(사진=씨 셰퍼드 블로그)
◇ 정관용> 77년이면 만들어진지 오래됐네요. 그런데 그린피스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김한민> 그린피스와는 같은 환경단체라는 것은 공통분모인데요. 방식이, 그러니까 접근방식이 저희는 비폭력적 직접 개입 그러니까 캠페인이나 모금활동보다는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고 행동으로서 좀 더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노선 차이의 정도 차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있죠.
◇ 정관용> 비폭력적 직접 개입.
◆ 김한민> 그렇죠. 직접 행동.
◇ 정관용>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바는 그린피스도 초창기에는 이 비폭력적 직접 개입을 하지 않았나요?
◆ 김한민> 그렇죠. 어떻게 보면 그 전범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래서 폴 왓슨도 그 일원 중의 하나였고 그 일원 중의 하나였는데 점점 더 이제 조직이 크다 보니까 그런 것보다는 사무실도 얻고 그리고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시킨다든가 저는 그 방식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포경과 관련된 캠페인으로 Sea Shepherd도 유명해졌는데 포경에 있어서도 만약에 그린피스가 피켓시위를 한다면 거기까지 가서, 간 것은 똑같죠. 그것도 직접 행동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포경선을 직접 들이받는다거나, 심지어는. 조금 더 한 단계 더 나아가는,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행동들을 하거나 했죠.
◇ 정관용> 조금 더 과격한.
◆ 김한민> 그렇죠. 과격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 정관용> 고래를 잡는 포경선 가까이에만 가서 피켓시위 하는 정도가 아니라.
◆ 김한민>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거죠.
◇ 정관용> 들이박기까지 해요?
◆ 김한민> 지금은 들이받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한민> 그런데 과거에 그런 적이 있었죠. 들이받히기도 했고요.
◇ 정관용> 그랬겠네요. 아니, 가장 최근에 3개월 동안 멕시코만 바다 위에서 생활하셨다는 얘기를 좀 들려주면 그게 Sea Shepherd 활동의 일환으로 가셨던 게 아니겠어요?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왜 가신 거예요, 멕시코만에는?
◆ 김한민> 정확히 말하면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이고요. 제가 간 이유는 바키타 돌고래라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포유류인데요. 돌고래가 지금 30마리도 채 안 남았어요. 26~27마리 이렇게 세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그걸 좀 보호하려는 마지막 어떤 노력의 일환으로 Sea Shepherd가 캠페인을 벌여왔고, 4년 전부터. 거기에 저도 참가해서 뭔가 해 보려고 참가하고 오는 길입니다.
◇ 정관용> 돌고래의 일종인데 특별한가요?
◆ 김한민> 돌고래의 일종인데 굉장히 작고요. 쇠돌고래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쇠돌고래의 목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알고 있는데 작고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서 아주 멸종위기가 아니었을 때도 사람들이 보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만약에 떠올려보면 얼굴이 바다의 팬더곰이라고 해서 얼굴이 얼룩무늬도 있고 귀엽게 생겼습니다, 머리가. 그리고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서만 사는 ,좀 더 다른 데 살면 참 좋았을 텐데 거기서만 사는 그런 종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사람들이 바키타돌고래를 막 잡아요?
◆ 김한민> 그렇죠. 결과적으로 잡힙니다. 바키타돌고래를 노리고 멕시코 어민들이 잡는 건 아니지만 따로 노리는 게 있습니다.
◇ 정관용> 뭐요?
◆ 김한민> 토토아바라고 하는 생선인데요. 이름도 참 생소하죠. 토토아바.
◇ 정관용> 토토아바?
◆ 김한민> 굉장히 생소한 생선입니다. 돌고래만 한 크기인데 그 토토아바라는 생선 역시 멸종위기종입니다. 그런데 이걸 왜 노리느냐 하면 사실은 멕시코 어민들이 직접 먹거나 이러 게 아니라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 정관용> 왜요?
◆ 김한민> 한약재 때문에요. 사실은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한약재인데요.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정력에 좋다 뭐에 좋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고가에 팔리고 있고 홍콩에서는 아주 선호하는 결혼식 선물이라고 하더라고요. 토토아바라의 부레가. 토토아바라는 생선 자체가 아니라 부레가. 그게 고가, 그러니까 1kg에 거의 2만 달러 수준이니까 그 별명이 토토아바라는 생선 별명이 바다의 코카인입니다.
◇ 정관용> 그 정도로 비싸다.
◆ 김한민> 그래서 결국은 그걸 잡기 위한 어민들의 풀어놓은 그물들이 바키타까지 혼획으로 잡아버리고 있는 거죠.
◇ 정관용> 토토아바는 중국 바다 근처에서는 안 자라나요?
◆ 김한민> 안 자랍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떻게 중국에서 그렇게 유명. . .
◆ 김한민> 글쎄요. 한의학이 이제 성립이 될 때 코뿔소나 이런 것처럼 굉장히 좀 기이한 동물들을 선호하는 그런 부분도 들어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정말로 제대로 한의학을 하신 분들은 제가 만나본 분들 중에는 그런 것은 좀 사이비가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정관용> 의미가 없다.
◆ 김한민> 그게 잘못된 정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1kg에 2만 달러씩이나 주고. 토토아바 자체도 멸종위기종이라고 그랬잖아요.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혹시 토토아바도 못 잡게 하는 것 아니에요?
◆ 김한민> 그렇습니다. 불법입니다, 무조건. 토토아바도 그렇고 바키타도 그런데 멕시코 정부가 불법이라고 해 놓기는 했지만 실제로 법을 집행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과학자들조차 20년 전부터 이게 문제다, 그물에 걸려서 멸종위기로 다가가고 있다. 그때도 해도 그래도 500마리, 300마리였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말만 했지 아무도 실제로 그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Sea Shepherd가 행동으로 늘 하듯이 행동으로 가서 그물부터 끌어내자,이렇게 된 거죠.
바키타 돌고래 (사진=세계자연기금 WWF)
◇ 정관용> 그냥 그물을 바로 끌어냈어요?
◆ 김한민> 물론 영해이기 때문에 저희 공해가 아니라 영해이기 때문에 멕시코 정부와 어떤 협약을 맺고 우리가 대신 해 줄 테니 허가를 해 달라, 그런 게 있죠, 물론 해경과도 협력을 했고요.
◇ 정관용> 물론 멕시코 정부도 이런 요청에 대해서 자기네도 불법으로 해 놨으니까 거절할 수 없겠군요.
◆ 김한민> 거절할 수도 없고 국제적 압력이 굉장히 큽니다.
◇ 정관용> 원래는 자기들이 직접 해야 할 일인데.
◆ 김한민> 그렇죠. 자기가 해야 될 일인데 우리가 대신 우리 예산으로 해 주겠다니까 거절할 명분이 없죠, 절대로.
◇ 정관용> 어민들도 와서 저항하지 못하고.
◆ 김한민> 어민들도 저항은 못하지만 불만은 있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여기서 뭐냐 하면 저희가 어민들 중에 활동을 좀 못마땅해 하는 분들이 있을 수밖에는 없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말로 합법적으로 그리고 나라가 세워놓은 그런 법에 이렇게 부응을 하려는 그런 어민들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법적인 활동이 성행을 하면 이렇게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일들은 당연히 법을 준수하는 분들한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로지 불법어획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정관용> 3개월 동안 불법으로 쳐져 있는 그물을 계속 걷으러 다닌 겁니다.
◆ 김한민> 저는 3개월이지만 그 캠페인은 4년, 벌써 4년째 차죠. 그래서 좀 더 오래 있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뭘 해요. 그 배에 몇 명쯤 타 있습니까?
◆ 김한민> 그 배에는 사실 배가 2척이나 있습니다. 한 배는 좀 작은 배고요. 저는 큰 배, 약 55m 되는 큰 배에 타고 있었는데 200톤가량 거기에는 30명가량의 선원들이 있고요.
◇ 정관용> 전부 다 자원봉사자입니까?
◆ 김한민> 한두 명은 예를 들어서 엔지니어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월급을 줘야 됩니다. 왜냐하면. . .
◇ 정관용> Sea Shepherd에서 주는 걸로.
◆ 김한민> 그런데 전부 적어도 97%는 아마 자원봉사자일 거고요. 저도 자원봉사자로 간 것이고요. 가서 주로 하는 일은 그쪽 패트롤, 순찰을 돌아야 되고요, 정찰을. 특히 밤에, 밤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불법입니다. 낮에는 그래도 스포츠 낚시는 가능하고요. 정찰을 하면서 불법행위들을 적발을 하고 해경한테 신고해서 같이 어떤 처리를 하고 또 죽어 있는 동물들을 보고하고 그물을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 불법으로 쳐놓은 그물에 온갖 동물들이 잡힙니다. 고래도 잡히고 돌고래도 잡히고 정말 처참합니다, 보고 있으면. 물개도 잡히고요. 그것들을 저희가 제거하고 파괴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물들은 다시 재활용이 되고요.
◇ 정관용> 그 한 배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타고 있겠군요.
◆ 김한민>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 김한민> 제가 타고 있는 배만 해도 세계 약 15개 국에 있었습니다.
◇ 정관용> 공용어는 영어예요?
◆ 김한민> 영어로 해야 되겠죠. 그렇지만 가끔 자기네들끼리는 다른 언어를 쓰기도 하고요.
◇ 정관용> 식생활은 어떻게. 한식이라고는 구경도 못하겠군요.
김한민 작가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김한민> 한식 있었습니다. 제가 한 번 했죠. 완전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환경운동 안에서는 채식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인데요.
◇ 정관용> 그래요? 자원봉사자 모두가? 생선도 안 먹어요?
◆ 김한민> 생선도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한 종은 지키고 한 종은 먹고 이런 게 좀 말이 안 되기도 하고 특히 생선을 먹는 게 무조건 절대적으로 악이다 이런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나 걱정이 되는 어획량이 남획이 너무 급증하고 세계 어획량이 어쩌면 2048년에 우리 그릇에, 접시에 생선이 못 오를 수도 있는 전망이 있는데 좀 쉴 기회를 줘야 된다는 생각에 그래도 거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그리고 아무도 사실은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너무나 쉬웠습니다. 왜냐하면 주방장이 너무 요리를 잘해서 어떻게 보면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밥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죠, 어쩌면.
◇ 정관용> Sea Shepherd의 자원봉사자들은 전원 채식을 한다.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 모여 있을 때만이 각자 생활에서도?
◆ 김한민> 모여 있을 때는 약간의 정도 차이는 크겠죠. 그래도 치즈는 먹는 사람. 어쩌다가 생선을 먹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채식에 가까운 사람들이 80~90%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김한민 작가도 평상시에도.
◆ 김한민> 저는 완전채식을 하고 있군요.
◇ 정관용> 그러시군요.
◆ 김한민> 하다 보니까 더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 정관용> 한국 지부는 그럼 본격적으로 언제쯤 창립이 될까요?
◆ 김한민> 내년 6월에서 7월, 늦어도 7월에는 목표로 이번에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요. 위원회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2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람들을 모아서 곧 설명회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 제대로 구축을 해서 창립을 해 볼 시간입니다.
◇ 정관용> 만들어지게 되면 한국지부의 앞으로의 계획은요?
◆ 김한민> 계획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조사활동을 많이 할 것이고요. 불법어업에 관한 조사 그리고 고래 우리나라도 고래 포경에 관해서 되게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가끔 찬성도 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 정관용> 현재 우리도 고래는 못 잡게 돼 있는데 그물에 걸려서 죽은 채로 떠오른 고래는 다 유통이 되죠.
◆ 김한민> 그렇게 되고 있고요. 거기에서 그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기 때문에 많은 불법어획의 대상이 되고 있고요. 그런 부분들, 조사의 부분들 또 교육의 부분도 굉장히 크고요. 학교에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대중을 상대로 이런 해양 오염,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에는 활동 부분인데요. 해변을 청소한다거나 저희 옛날에 태안 사태 때 많이 갔었죠. 저도 그중의 한 명이었는데요. 그런 것처럼 직접 활동 그리고 또 저처럼 만약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된다면 외국에 가서 전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한국인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랑 가까운 일본에 그 돌고래 남획하는 그 유명한.
◆ 김한민> 다이지라는 곳이겠죠.
◇ 정관용> 그렇죠. 거기도 Sea Shepherd가 항상 갑니까?
◆ 김한민> 항상 있습니다. 지금도 가 있는데 코브다이지라고 코브를 지키는 사람들 그래서 그 만, 그 만이 코브죠. 만에서 항상 지키고 어떤 식으로 포획하고 있는지 그것을 기록하고 조사하고 하는 역할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일본에서는. 만약에 제가 입고 있는 이 티셔츠를 입고 가면 바로 조사를 받습니다. 이민국에서요.
◇ 정관용> 일본 정부는 현재 돌고래 잡는 것을 합법화해 놓았나요?
◆ 김한민> 그 부분은 합법화해 놨습니다. 다이지에서 잡고 있는 것은 전통이다 어쨌다 하면서 합리화를 하고 있는 상태죠.
◇ 정관용> 그 전통이 그런데 아주 잔인하기 짝이 없는 거잖아요.
◆ 김한민>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그렇게 오래된 전통도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돌고래는 정말로 사회성과 지능이 정말로 높은 동물에 속하고 다른 동물들도 아껴야 되겠지만 그중에서도 저희가 너무나 우리한테 가까운 동물인데 부모가 있는 앞에서 아이를 죽이기도 하고 아이 앞에서 부모를 죽이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그런 돌고래들이 한국에도 수입이 되기도 하고요. 철저히 막아야겠죠.
◇ 정관용> 그래서 한국에서 수입을 했다가 또 금방. . .
◆ 김한민> 죽기도 했고요. 그래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았죠, 몇 달 전에.
◇ 정관용> 그런데 일본 정부는 그 지역만큼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합법화해 놨으니까 Sea Shepherd가 함부러 이렇게 들이박기 이런 거는 못하겠군요.
◆ 김한민> 그건 못하죠. 저도 그런 것은 하지 못하지만 가능한 한 이걸 많이 알리고 국제적인 압력도 물론이지만 국내에서도 사실 일본분들 이렇게 인터뷰를 해 보거나 하면 있는 줄도 몰랐다. 우리는 돌고래 먹는 것 관심도 없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단지 많이 안 알려져 있고 오히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 문제도 그렇고 우리 연 근해에서 어민들의 남획, 또 불법 어로 그다음 각종 해양쓰레기 투기.
◆ 김한민> 그렇죠, 오염문제.
◇ 정관용> 이런 거 심각하죠.
◆ 김한민> 굉장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명태는 멸종에 가까워져서 이제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제일 유명한 국제적인 사건으로서는 92년에 대구, 북대서양 대구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많다많다 했던 그 대구 어장이 한순간에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무너져서 한 4만 명의 실직자가 생기기도 했고요. 이런 위험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늦기 전에 해결을 해야 오지 않는다, 지금 예를 들어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처럼 그런 건 없다, 그런 건 사람들이 괜히 겁주는 것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는 이러면서 계속 미루게 될 때 갑자기 어떤 사태가 우리한테 올지 알 수 없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한때 우리가 참 부끄러워 했던 거 있잖아요. 먼 바다에 쓰레기 그냥 내다버리는 것, 그거 합법적으로 허용해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 김한민> 그렇죠. 그런 쓰레기 문제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바다가 정말로 먼 곳이라서 우리가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쓰레기가 있는지 없는지 그냥 멋진 일몰이 있는 바다입니다. 저희처럼 기회가 있어서 그곳까지 안에까지 가본 사람들은 얼마나 깊이까지 오염이 되어 있고 플라스틱섬이 남한의 거의 14배, 15배 면적인 플라스틱섬들이 태평양에 있다는 것은 들어보셨죠? 그런 위협들이 정말로 바다에 나가본 사람이라면 플라스틱 알맹이에서부터 플라스틱 부표, 너무나 많습니다.
◇ 정관용> 그게 결국은 돌고 돌아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한민> 그렇죠. 우리한테 들어오죠. 우리한테 돌아올 수밖에 없죠.
◇ 정관용>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Sea Shepherd 한국지부 성공적 발족 그것이겠군요?
◆ 김한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함께 관심 갖고 지켜보면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한민> 너무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한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지금 포르투갈에서 환경인류학 박사 과정에 계신 학생이면서 작가이면서 Sea Shepherd 한국지부 창립위원이신 김한민 씨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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