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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에 '군함도'만…" 지적에 류승완 감독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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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관에 '군함도'만…" 지적에 류승완 감독이 답했다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이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9일 저녁 방송된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류 감독은, '오늘 아침에 영화관 가니까 상영관에 군함도만 있더라. 작은 영화들은 도대체 어떻게 먹고 사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앵거의 말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저도 독립영화로 출발을 한 사람이잖나. 그래서 저도 사실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지금도. 저도 지금까지도 서울독립영화제나 미쟝센 단편영화제 같은 걸 보면서 같이 영화를 만드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응원해 왔다. 세상에 만들어지는, 꿈과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이 모든 영화들은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를 다들 지니고 있다. 관객분들은 또 다양한 영화를 만나셔야 될 권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는 "수년째 여름 시즌이면 항상 반복이 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본의 아닌 게 제가 만든 영화가 서게 돼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영화인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계속 지적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제로 영화단체들과 영화인들이 끊임없이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고 개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이 먼저 나서면 어떨까'라는 앵커의 물음에는 "저도 감독조합이나 회원 분들하고 같이 계속 얘기를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며 "이번 영화 같은 경우도 예술영화 전용관까지 들어가는 그런 만행은 저지르면 절대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들의 원칙이 있다. 아이맥스관 같은 데는 우리가 절대 들어가지 말자.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있잖나"라며 "다들 지금 사실 당황하고 있다. 심지어 배급사에서도 이게 이렇게 잡힐지 몰라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전날 전국 2019개 스크린에서 1만 808회 상영돼 101만 536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날 상영점유율을 보면 △'군함도' 55.8%(상영횟수 1만 808회) △'슈퍼배드3' 21.1%(4087회) △'덩케르크' 9.4%(1824회) △'스파이더맨: 홈커밍' 3.3%(643회) △'47미터' 2.2%(428회)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습격!! 외계인 덩덩이' 1.7%(329회) △'플립' 1.1%(214회) △'송 투 송' 0.8%(164회), △'내 사랑' 0.7%(137회) △'카3: 새로운 도전' 0.5%(95회)다. 2~10위의 영화를 모두 합쳐도 '군함도'의 상영횟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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