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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가능하다면 뉴스앵커로 복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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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종면 "가능하다면 뉴스앵커로 복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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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앞둔 새벽, 벅찬 감정이 주체하기 어렵게 솟아 올라

    - 공정방송 종이비행기 날리는 장면에 울컥해
    - 복귀 첫 날, 인사하느라 바빠
    - YTN, 보도정상화 통한 경쟁력 상승 꾀해야
    - 보도현업 통해 MBC, KBS 정상화에 힘 보탤 예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08월 28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노종면 (YTN 기자)

    ◇ 정관용>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지난 2008년에 해고됐던 YTN 해직 기자들. 오늘 3249일 만에 복직 첫 출근을 했습니다. 이제 해직기자로 소개하면 안 되겠네요. YTN의 노종면 기자, 안녕하세요.

    ◆ 노종면> 안녕하세요, 노종면입니다.

    ◇ 정관용> 어젯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 노종면> 길게는 못 잤습니다.

    ◇ 정관용> 아침 출근길에 꽃길을 걸으셨다고요. 무슨 얘기예요?

    ◆ 노종면> YTN 동료들이 저희 가까이 있는 상암DMC역에서부터 회사 사옥 정문까지 그야말로 꽃길을 만들어주셨어요. 프린트를 해서 일일이 다 촘촘히 붙여놓고 거기를 디디고 가도록 그렇게 강요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 의미가 뭐랍니까?

    ◆ 노종면> 앞으로 사실 꽃길만 있을 건 아닐 텐데. 오늘 복직하는 순간만이라도 꽃길을 만끽하라, 이런 뜻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 정관용> 아침에 동료 기자들, 후배들이 또 환영까지 해 줬다면서요?

    ◆ 노종면> 네.

    ◇ 정관용>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셨어요?

    ◆ 노종면> 울리려고 작정을 하고 행사를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정관용> 어떻게 했는데요?

    ◆ 노종면> 사실 제가 비교적 담담하게 쭉 꽃길을 걷고 있었는데 멀리서 종이비행기 날리는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저희 동료들이 사옥 옥상에서 우리가 2008년부터 열심히 접어서 날렸던 공정방송 비행기를 다시 접어서 오늘 행사장에서 뿌렸더라고요. 그걸 그런 행사 또 많은 분들이 나와서 맞이해 주시고 또 한 사람, 한 사람 포옹해 주시고. 하여튼 그 과정 자체가 고마움의 연속이어서 제가 주책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정관용> 조금 이따 7시부터는 YTN 사옥에서 공식적인 복직행사, 해직자가 온에어라는 제목의 행사가 있다고요. 어떤 행사입니까?

    ◆ 노종면> 저희에게도 비밀이어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는지 저희가 잘 모릅니다.

    ◇ 정관용> 또 한 번 울리려고 작정을 한 모양인데요?

    ◆ 노종면> 네. 아마 그렇게 될 수 있을 가능성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이기는 한데 아침에 눈물을 보였기 때문에 좀 열심히 참아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제가 분위기만 쭉 짚으면서 진짜 첫 질문으로 하고 싶었던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가 이제 나오네요. 어떠십니까?

    ◆ 노종면> 어제까지만 해도 사실 잘 몰랐어요. 새벽에 잠이 깨고 그때부터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상한 기분의 정체는 굳이 표현을 하자면 벅차다는 것 같아요. 고마운 마음, 이성적으로 고맙다. 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감정적으로는 뭔가 벅찬 기운이, 감정이 주체하기 어렵게 솟아오르는 상황. 그런 걸 경험했습니다.

    ◇ 정관용> 오늘은 일하셨어요?

    ◆ 노종면> 오늘 인사가 일이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해직당하셨을 때는 YTN이 상암동 사옥이 아니었었잖아요.

    ◆ 노종면> 네, 서울역 앞에 있는 사옥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 사이에 상암동 사옥은 가보셨어요?

    ◆ 노종면> 노동조합 사무실이 있는 층만 출입이 가능했죠,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 정관용> 그러면 나머지 사옥들은 오늘 처음 이제 구경을 해 보신 거네요.

    ◆ 노종면> 네. 조정실, 스튜디오, 편집실, 근무하시는 사무공간. 속속들이 다 돌아본 것 같아요.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복귀하면 어디 소속이 되고 어떤 일을 하시게 되는 겁니까?

    해직 3249일 만에 YTN에 복직한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 노종면> 일단 원직 복직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제가 2008년 해직되기 이전 직전 부서였던 앵커실로 배속이 됐고요. 우리 현덕수 기자는 경제부, 조승호 기자는 정치부. 그런데 원직으로는 갔는데 거기서 지금 그 부서의 일을 하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한시적으로라도 기구가 만들어질지 그건 노사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해고될 당시에 노종면 기자는 뉴스 앵커셨죠?

    ◆ 노종면> 네. 그러니까 노조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직은 수행하고 있지 않았지만 소속은 앵커팀 소속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다시 뉴스를 통해서 노종면 기자를 볼 수 있을까요, 앵커석에서?

    ◆ 노종면> 저는 하고 싶습니다마는 그게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닐 거고 구성원들이 인정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또 시청자들께서 요구하신다면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노종면 기자는 앵커직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 노종면> 저는 사실 그러한 바람이 있습니다.

    ◇ 정관용> 제가 지금 강력하게 한 번 더 외쳐준 거예요.

    ◆ 노종면> 고맙습니다.

    ◇ 정관용> 지난 9년 사이에 YTN 많이 어려워졌죠?

    ◆ 노종면> 시청률 부분이나 경영 지표나 많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노종면> 보도 정상화가 출발인 것 같아요. 저희들 복직이 세 사람의 복직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묵었던 짐을 좀 털어내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내부의 동력, 에너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이 에너지를 가지고 밖에 나가서 광고 떼오는 것이 아니라 보도를 열심히 잘 만들어서 그 보도 경쟁력으로 회사 경영도 또 사회를 향한 공헌도도 높이는 그런 방향으로 YTN이 변화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MBC 해직자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종면> 사실 그 부분이 그러니까 저희들이 흔히 동지라고 얘기하고 실제로 동지로 지내고 있는데 저희가 먼저 복직해서 그 부분 마음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고 상당히 무거운 짐으로 갖고 있어요. 누군가의 어떤 시혜, 양보 이런 걸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MBC, KBS 언론노동자들의 싸움으로 얻어내야 되는 그런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도 복직했지만 보도투쟁으로. 이제는 투쟁이 아니죠. 보도 현업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MBC, KBS 싸움을 연대하고 또 시민들과도 연대하고 MBC, KBS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그런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해직 3000일쯤 됐을 때인가 따님의 편지가 화제가 됐어요. 생일에 아빠가 감옥에 있었던 적도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아빠 직업을 뭐라고 써야 하나 고민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아빠가 아빠라서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은 복직 결정에 대해서 뭐라고 하든가요?

    ◆ 노종면> 특별히 말을 잘 안 하는, 그런 부분에서 말을 안 하는 가족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표정들은 밝아졌어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지난 9년이 결국 상처로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상황을 모면하게 돼서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앵커석에 앉은 노종면 기자 기대하겠습니다.

    ◆ 노종면> 고맙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YTN의 노종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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