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기우뚱' 오피스텔이 추석 연휴 동안 25㎝나 더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9일 사하구 하단동 D오피스텔 보강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상단부가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105㎝ 벗어날 정도로 기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전인 지난달 28일 국토부가 현장점검을 하면서 측정한 기울기 80㎝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D오피스텔 시공사가 민간연구소에 조사 의뢰했을 때는 45㎝, 지난달 22일 측정됐을 때는 70㎝로 측정된 바 있다.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D오피스텔에 대한 보강공사 과정에서 25㎝가 더 기울어졌고, 이후에도 무려 35㎝가 추가적으로 기울어진 셈이다.
더 큰 문제는 D오피스텔 건물의 기울어짐이 주변의 다른 건물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 기울어진 건물이 1개에서 같은달 22일 4개로 늘었다가, 28일 이후 7개까지 늘어났다.
최인호 의원은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주변 7개 건물의 기울어짐과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 정말현장 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기울어진 건물 2곳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인근 9개 공사현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